'소나무 박사'로 잘 알려진 전영우 국민대 명예교수가 19일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 출연, 강의를 한다.
별명에 걸맞게 우리나라 숲에 대해 이야기해줄 예정이고, 강의 장소도 특별히 청태산(강원도 횡성군 둔내면)에서 진행한다.
몰랐던 이야기가 많다. 러시아 시베리아 호랑이가 멸종위기에 처한 이유는 잣나무 벌채 때문이라고. 또한 국내 숲은 국민에게 1인당 연 250만원 가치의 혜택을 주고 있다는데. 조선백자와 직지심체요절의 탄생 배경에도 숲이 있다.
전공인 소나무 얘기도 적잖게 들려줄 예정이다. 그 중 하나.

경북 예천에는 재산세를 내는 소나무가 있다. 예천군 감천면 천향리 석평마을에 있는 천연기념물 294호 석송령이다. 수령이 600여년이나 된다. 그런데 자기 땅을 갖고 있다.
1920년대에 이 마을에 살던 이수목이라는 사람이 자식이 없어 죽기 전 자기 재산의 절반인 토지 1천여평을 이 나무 소유로 남겼고, '석송령'이라는 이름으로 등기해 주도록 부탁해서다. 이후 소유 토지에 대한 종합토지세를 내고 있는 것. 그래서 이 나무에는 '부자나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석송령 소나무는 재산세만 내는 것 뿐 아니라 토지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동네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꾸준히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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