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개막 2주째를 맞아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주는 공식초청작 3작품과 특별공연 1작품, 창작지원작 2작품이 공연됐다. 이번주(25~30일)에는 21일(금)부터 이어온 개막작 '웨딩 싱어'가 매일 무대에 오르고, 공식초청작 '이브 몽땅'(프랑스)과 '라 칼데로나'(스페인) '시간 속의 그녀'(중국) 등 3작품도 첫 선을 보인다. 또 특별공연 '투란도트', 창작지원작 '윤아를 소개합니다'도 팬을 기다리고 있다.

프랑스 뮤지컬 '이브 몽땅'과 스페인 뮤지컬 '라 칼데로나'는 모두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공통점이 있다. 두 작품을 비교해보며 감상해보면 재미가 쏠쏠하다.
우선 뮤지컬 '라 칼데로나'(26~30일·7회 공연)는 스페인의 역사 속에 가장 여배우로 손꼽히는 '마리아 칼데로나'의 일생을 다루고 있다. 치정으로 얼룩진 17세기 왕정의 이야기를 DJ와 함께 힙합으로 풀어내는 게 특징이다. 동시에 단순하지만 영리한 무대 활용과 1인 다역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나탈리아 칼데론이 5개 역, 파블로 파스가 3개 역을 소화해내는 변화무쌍한 연기가 볼만하다.
뮤지컬 '이브 몽땅'(26~30일·7회 공연)은 프랑스가 사랑한 남자인 이브 몽땅의 명곡과 삶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 이브 몽땅 사후 25주년을 맞아 그의 친누나 리디아가 전하는 이브 몽땅의 생애를 부드럽고 유머스럽게 풀어내고 있다. 극작가이자 배우인 엘렌 아르덴이 2명의 뮤지션과 함께 리디아 역을 연기한다.

중국 뮤지컬 '시간 속의 그녀'(29~30일·4회 공연)도 볼만하다. '시간 속의 그녀'는 중국 유명 가수 황서준의 노래 '영원한 20살'을 모티브로 제작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복고풍 넘버와 탄탄한 스토리가 절묘하게 조화돼 중화권에서 매우 독창적인 작품이다. 판타지적 색채와 아름다운 멜로디가 관객의 마음을 홀릴 예정이다. 안무는 한국인 장은숙 감독이 맡았다.
창작지원작 '윤아를 소개합니다'(28~30일·4회 공연)는 색다른 관심을 끈다.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로 무대 위로 밴드가 등장하고 무대 세트는 영상으로 구성했다. 주연 배우들은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해 가창 위주의 콘서트를 관람하는 듯한 감동을 준다. 아름다운 제주도를 배경으로 '행복한 인생이란 무엇일까'라는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18살 윤아가 묻고 29살 윤아가 답한다.
특별공연으로 DIMF의 대표적 스테디셀러 뮤지컬 '투란도트'(29~7월 7일·11회 공연)가 또 한번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선보인다. '투란도트'는 한국 창작뮤지컬 최초로 동유럽 6개국으로 라이센스를 수출해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칼라프 왕자 역에는 이건명, 정동하가 다시 한번 자리를 채워주고, 투란도트 역에는 안정된 가창력 및 섬세함이 돋보이는 김소향과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서 강력한 매력을 발산했던 '복면가왕' 3연승자 해나가 새로 합류했다. 희생을 통한 진정한 사랑을 보여주는 류 역에는 역대 최고로 평가 받아온 임소하, 이정화가 캐스팅돼 연기력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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