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자유한국당의 인재영입 데이터베이스(DB)에 '코리안 특급' 박찬호 한국야구위원회(KBO) 국제홍보위원,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당 인재영입위원회를 중심으로 외교·안보, 경제·경영, 법조, 과학·기술 등 분야별 전문가를 포함한 인재 2천여 명을 총망라한 DB를 구축, '인재 모시기'에 시동을 건 상태다.
한국당의 한 의원 "당내에서 누군가 박찬호 국제홍보위원을 추천했고, 일단 영입 대상자 명단에 올리겠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본인 의사를 물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국제홍보위원이 한국당에 입당할 경우 내년 총선에서 여권 실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과의 대결이 예상된다.
두 명 모두 충남 공주 출신이다. 공주고를 졸업한 박 선수는 수도권 출마도 가능하지만 정진석(공주·부여·청양) 현역 의원과의 조정을 통해 고향에 출마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박 실장은 오랫동안 공주에서 텃밭을 갈아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가 점쳐진다.
이런 가운데 이명수 한국당 인재영입위원장은 20일 박찬호 영입설과 관련해 "아직 접촉한 바 없다. 본인에게 의사를 물어보지 않은 상태"라고 말해 주목된다.
한편 이국종 교수의 경우 한국당이 지난해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제안하는 등 수차례 인재영입 후보군에 오른 바 있다. 이번에도 복수의 추천을 받아 인재영입 DB에 올랐으며, 당내 여러 인사들이 직간접적으로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이자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 '쏘카'의 이재웅 대표도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인재영입위는 우선 2천여 명이 포함된 인재 DB 가운데 164명을 1차 영입대상으로 분류하고 늦어도 9월 말까지는 결과물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황교안 대표가 공개적으로 움직일 경우 공천을 약속한 듯한 그림이 그려질 가능성이 있어서 현 단계에서는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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