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총리의 뒤를 이어 영국을 이끌어나갈 신임 총리 후보가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과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 2명으로 압축됐다. 두 사람은 20일(현지시간) 보수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나머지 동료 8명을 제치고 최종 당원투표 대상에 올랐다.
영국 집권 보수당은 20일(현지시간) 하원에서 당대표 경선 5차 투표를 실시했다. 313명의 보수당 하원의원이 투표에 참여했지만 1명의 표가 무효처리된 개표 결과 존슨 전 외무장관이 전체의 51%인 160표를 얻어 또다시 1위를 차지했다. 헌트 외무장관은 77표(25%)를 얻어 75표(24%)를 얻은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을 가까스로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두 후보는 22일부터 16만명의 보수당원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우편투표를 통해 총리를 가리게 되는데 존슨이 한발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존슨은 일간 더타임스가 최근에 실시한 차기 총리 설문조사에서 39%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변수는 있다. 여러 후보를 놓고 실시한 여론조사와 달리 당원 우편투표는 존슨과 헌트 2명만을 대상으로 한다. 보수당 내 EU 잔류 지지자를 중심으로 '노 딜 브렉시트'도 불사하겠다는 존슨의 강경한 태도를 부담스러워하는 이들도 있다. 헌트 역시 "나는 언더독(underdog)이다. 그러나 오늘처럼 정치에서는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며 총리직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존슨은 이미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직후에 이미 차기 총리에 가장 근접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당시 EU 탈퇴 캠페인을 함께 이끌었고 옥스포드 동문으로 30년 지기였던 고브의 배신으로 꿈을 접어야 했다. 고브는 존슨을 지원하려 하다가 독자 출마해 존슨에 타격을 입혔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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