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메디엑스포 코리아'가 한창이던 2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 대구의료관광 홍보부스. 20여개의 상담석은 모두 해외 바이어로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지역 대학병원과 성형외과, 피부과, 영상의학과 등 의료기관 관계자들은 바이어들과 마주 앉아 수출 계약 내용과 마케팅 방안 등을 두고 진지한 상담을 벌였다. 이날 홍보부스를 찾은 해외바이어들은 90여건의 상담을 진행하고 3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2019 메디엑스포 코리아'와 동시 개최된 '제9회 대구국제의료관광전'이 의료관광 활성화에 괄목할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대구국제의료관광전을 찾은 해외 바이어는 25개국 30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110명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대구국제의료관광전을 찾은 해외 바이어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특정 병·의원과 개별 상담에 그치지 않고 '메디시티 대구'에 소속된 선도의료기관 전체와 일괄 매칭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중심으로 의료관광객을 송출하는 메드유니온의 애나 콘드라테바 대표는 이번 방문에서 계명대 성서캠퍼스로 이전한 계명대 동산병원을 중점적으로 둘러보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애나 대표는 "대구와 블라디보스토크는 직항 노선이 개설돼 있고, 도심에 있는 대구국제공항에서 병원까지 접근성이 높아 중증 환자 유치에 유리하다"면서 "의료 수준이 높으면서도 진료수가가 서울보다 대체로 저렴한 점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구국제의료관광전에서는 컨퍼런스와 네트워킹 파티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됐다. 컨퍼런스에는 국내외 의료관광 전문가와 바이어, 선도의료기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4차산업혁명 시대의 첨단 의료기술과 차세대 의료관광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를 벌였다.
중국은 베이징과 칭다오, 상하이, 웨이하이, 충칭 등 7개 도시에서 공공기관 2곳과 45개 기업의 관계자, 의료관광객 등으로 구성된 120여명의 방문객이 대구를 찾았다. 이들은 대구시가 설립 추진 중인 '(가칭)메디시티대구중국협회'의 창립 방안도 논의했다.
의료관광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몽골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해 의료관광객 송출 규모와 의료진 연수 등의 협력 사업을 논의했다.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의 병원 고위 관계자들과 베트남, 일본 의료관광 기업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최운백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의료관광객 유치 국가를 다양화하고, 대구의 의료와 경북의 관광을 융합한 의료관광 클러스터를 구축해 위기를 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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