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기업 ㈜대하통상과 ㈜대하합섬을 이끌며 대구상공회의소(이하 대구상의) 회장을 3연임한 채병하 전 회장이 23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8세.
1964년 영남대학교 상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73년 대하섬유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지역 산업계에 뛰어들었다. 이후 1982년부터 대구상의 상임의원과 부회장 등을 거쳐 1994년부터 15·16·17대 내리 3차례나 대구상의 회장직을 지냈다.
고인이 이끈 대하통상과 대하합섬은 원사·직물·염색 등을 망라하며 홍콩과 동남아시아, 유럽, 중동지역까지 수출길을 넓혔다. 섬유업계 전반의 불황 속에서도 1996년에는 무역의 날을 맞아 금탑산업훈장과 1억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인은 상의 회장 임기 중 IMF 외환위기가 닥치자 중앙무대를 넘나들며 줄줄이 쓰러지는 지역 기업들을 떠받치는 데도 힘썼다. 특히 2001년 2월 상의 회장직을 자진 사퇴하기 전까지 무역센터 설립과 대구~포항 고속도로 건설, 위천국가공단 지정 추진 등 굵직한 성과를 올렸다.
유족으로는 채지훈 법무법인 이지 대표변호사와 채경훈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2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 오후 1시다. 010-8588-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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