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을 위한 미국의 중동평화안 경제 계획에 대해 아랍 국가들 사이에 비판론이 확산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레바논 의회의 나비 베리 의장은 "레바논이 수십억 달러의 돈에 원칙을 버리고 굴복하리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비난했다. 쿠웨이트 의회의 오사마 알 샤힌 의원 역시 이번 안에 대해 "아랍 진영이 일방적으로 양보하고 점령자(이스라엘)는 땅·평화·돈 등 모든 것을 차지하는 안"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아랍 일각에서는 지난 22일 발표한 미국의 중동평화안 경제 계획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을 인정하는 대가로 요르단·시리아·레바논 등 팔레스타인 주변국들에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려는 시도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계획은 향후 10년간 팔레스타인 지역에 500억 달러(약 58조1천75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은 물론 국내총생산(GDP) 배가, 100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등의 청사진이 담겼다.
이 안은 오는 25∼26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리는 '경제 워크숍'에서 공식 논의될 예정이다. 하지만 아랍권의 반발로 현재로선 회의 자체가 반쪽짜리에 그칠 공산이 크다. 중동 평화를 위해 경제보다는 정치적인 해결이 우선이라고 강조해온 팔레스타인 당국은 일찌감치 회의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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