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느때보다 도민이 힘을 함쳐야 할 때"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지방분권 중요성 강조
독도 본회의가 가장 큰 의의

장경식 경상북도의회 의장은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장경식 경상북도의회 의장은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지방분권이 꼭 실현되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의회 제공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와 원전해체연구소, SK하이닉스 등의 유치에 잇따라 고배를 마셨습니다. 안타깝지만 이를 밑거름으로 삼아 도민이 더욱 한 목소리를 내야할 때가 지금입니다."

24일 취임 1주년을 맞은 장경식 경상북도의회 의장은 경북도민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더욱 한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도의장은 "축구종합센터 유치 과정에서 비록 최종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경주와 상주, 예천이 각 도시의 특색에 맞게 수도권 대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은 그만큼 우리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라며 "실패를 거울삼아 또다른 기회를 기다리고 우리는 그것을 위해 마음을 다지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경기도 용인으로 이전이 확정된 것에 대해서는 지방분권 실현의 역행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전국시도의장협의회에서 대기업 등의 공장단위 건설에 있어서 수도권 총량제를 지키자고 합의했지만 결국 대기업의 선택은 수도권"이라며 "수도권의 극심한 교통체층과 고공의 집값, 각종 사회문제가 해결되려면 하루빨리 지역에 그 힘을 분산하고 공동체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 도의장은 원전해체연구소의 '반쪽자리 유치'에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원자력발전소가 가장 많은 곳이 경북이며 우리 도민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피해를 감수하며 살아왔는데 합당한 권리까지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원자력해체연구소의 이전에 앞서 세부사항을 면밀히 검토한 뒤 우리 도민에게 더 많은 혜택과 이윤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1대 도의회의 가장 달라진 점은 바로 교섭단체 구성이다.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그외 정당과 무소속 등으로 구성된 경의동우회가 정식 교섭단체로 등록되면서 경쟁을 통해 의정발전에 힘을 쓰고 있다.

장 도의장은 "도민의 정치적 의식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에서 도의회도 그 수준에 맞는 의정환경을 마련한 것"이라며 "가만히 앉아서 편안히 의정활동을 하던 시대는 지나갔으며 많은 고민과 연구를 통해 경쟁하는 도의회를 만들기 위해 교섭단체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도의회는 10일 제309회 제1차 정례회 1차 본회의를 독도에서 열었다. 도의회는 이날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 침탈 야욕을 규탄하는 독도수호 결의대회와 함께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중단 및 독도 영유권 주장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장 도의장은 "독도는 우리 민족의 섬이요, 자원의 보고"라며 "도민이 실제로 거주하고 어업활동을 하며 거기에서 발생하는 소득으로 정부에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도 수호는 우리 도의회의 사명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일본의 야욕에 맞서겠다"고 말했다.

장 도의장은 "우리 도의회는 2년차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사업 발굴보다는 추진중인 사업에 내실을 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지난 1년간 의욕을 갖고 추진한 일을 궤도에 올려 속도감과 균형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틀을 다지고 점검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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