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열기로 가득찬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점차 종착역을 향하고 있다. 개막 2주 동안 공식초청작 6편, 특별공연 1편, 창작지원작 3편 공연을 모두 마쳤다. 마지막 주(7월 1~7일)에는 공식초청작은 폐막작 '테비예와 딸들(러시아)'과 'One fine Day(대만)'가 선보인다. 특별공연 '투란도트'가 지난 주에 이어 계속 공연되고, '이중섭의 메모리(대구)'도 무대에 오른다. 창작지원작은 마지막 작품인 'Song of the Dark'가 선보인다.
우선 폐막작 '테비예와 딸들'(7월 5~7. 5회 공연)이 가장 눈길을 끈다. '테비예와 딸들'은 20세기 초 유대인 마을 아나테프카를 배경으로 전통을 중시하는 아버지 테비예와 그 전통에 맞서는 세 딸들의 이야기를 러시아혁명으로 불안정했던 시대적 상황과 오버랩 시킨 작품이다. '테비예와 딸들'은 작가 솔로몬 라비노비치의 저서 'Sholem Aleichem'과 그리고리 고린의 연극 'Memorial Prayer'를 바탕에 두고 있다. 가난한 우유배달부 테비예 역에는 드미트리 이바노프가 연기력을 뽐낸다. 작품은 유대인 국민 가요가 추가되고 결혼식 장면에서 유대인 전통춤이 볼만하다.

공식초청작 'One fine Day'(7월 5~7일. 4회 공연)는 오직 노래만으로 전개되는 독특한 형식의 뮤지컬이다. 영상, 조명, 인형극 등 다양한 기술적인 요소를 활용하고 있다. 'One fine Day'는 불치병을 선고 받고 이별을 앞둔 모녀가 삶의 마지막을 슬프고도 담담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정교한 가사와 밀도 있는 감동, 다채로운 선율 등이 돋보인다. 제12회 DIMF 어워즈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천핀링과 최고의 신인 배우로 꼽히는 장렁 두 배우 케미가 작품을 탄탄하게 이끌어간다.

특별공연 '이중섭의 메모리'(7월 5~7일. 4회 공연)는 한국의 민족정신을 화폭에 담아낸 국민화가 이중섭과 그의 일본인 아내 마사코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비극적 삶을 살아낸 이중섭에게 예술의 원천은 사랑과 가족 이었다. 화가 이중섭보다 인간 이중섭에 초점을 맞춰 제작됐다. '이중섭의 메모리'는 현시대 많은 사람들 가슴 속에 잊고 지냈던 '진정한 사랑'을 경험할 수 있다. 제8회 DIMF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한 '사랑꽃'의 제작사인 맥시어터의 신작이다.
창작지원작 'Song of the Dark'는 암흑에 스스로를 가둬 두었지만 기꺼이 세상을 보기 위해 문 앞에 나선 소녀 '니나'의 모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니나가 때로는 노래로, 때로는 소리로 세상을 직접 만지기 시작하며 변화되는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가족간의 사랑, 용기, 꿈에 대한 열정 등 보편적인 감정을 공감할 수 있다. 가족을 찾기 위한 니나의 모험과정에 1968년 유럽 내 역사적인 사건과 결합돼 작품 완성도를 더한다.
한편 DIMF는 7월 8일(월)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DIMF 어워즈'를 끝으로 18일간의 긴 여정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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