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대구의 미래를 가로막을 수 없습니다."
민선 7기 1년이자 취임 5년을 맞은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5년의 시간은 안 된다는 편견과 선입견에 맞서 대구의 새로운 미래를 입증하는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권 시장은 "아무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된다고 얘기하지 않았지만 결국 여기(연내 최종 이전지 선정)까지 왔다"며 "미래형 자동차로 가야 한다고 했을 때도 전부 코웃음 쳤고, 물산업에 대해선 물이 무슨 산업이 되냐고 했지만, 시민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왔던 지난 과정들이 결국 대구의 새로운 미래를 열었다"고 강조했다.
미래형 자동차 시대는 이미 성큼 다가와 있고, 미리 준비했던 대구에서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 부품 기술을 보유한 강소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다는 게 권 시장의 설명이다.
그는 또 "물산업은 대한민국 미래산업으로 우뚝 섰다. 국내 모든 도시들이 (대구에 온) 한국물기술인증원을 유치해야 한다고 서로 나설 정도로 대구가 왔던 길은 역사가 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길이 됐다"며 "대구가 걸어가는 길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고, 앞으로도 그 길을 뚜벅뿌벅 걸어간다는 각오로 남은 소임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다만 권 시장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어렵고 힘들다. 때로는 시민들 간 갈등과 반대도 있을 수 있다"며 "인기에 영합한 시정으로는 대구의 미래를 열 수 없다. 당장 지금이 아니라 10년 후에 권영진이 대구의 미래를 여는 시장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권 시장은 앞으로도 '중단 없는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취임 이후 지금까지 권 시장이 최우선으로 내건 가치는 '변화와 혁신'이다.
첫 번째는 산업구조의 혁신, 섬유 중심의 전통산업에서 미래형 친환경 산업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두 번째는 도시공간 구조의 혁신, 동서균형발전이다. 세 번째는 공무원 중심인 관(官) 주도의 일방적인 행정이 아니라 시민과 소통하는 협치 행정을 통해 대구 전체를 역동적인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권 시장은 "지난 5년간 꾸준한 노력이 이제는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표적으로 산업구조의 혁신을 통해 대구가 대한민국 물산업의 메카로 분명히 자리 잡았다는 점을 꼽았다. 또 대한민국 로봇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4차산업 혁명을 이끌어가는 미래형 스마트시티로 인정받으며 변화와 혁신의 싹이 트고 무럭무럭 자라는 시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서대구 KTX 역사가 4월 착공에 들어가고 ▷대구산업선 철도가 예타 면제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서대구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고 ▷도심 성매매집결지(자갈마당)와 안심연료단지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면서 도시 균형발전을 위한 새로운 터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구국제공항은 55년 적자 공항에서 9개 나라 25개 노선에 500만 명이 이용하는 공항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권 시장은 내세웠다.
마지막으로 그는 항간에 떠도는 3선 여부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권 시장은 "정치인 권영진의 운명을 쥐고 있는 건 대구시민들이다. 3년 후에 어떤 길을 갈지는 전적으로 대구시민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시장 권영진은 눈앞의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대구에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하는데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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