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이르면 내년 1월 '도시생태현황지도'를 만들어 공개한다. 대구 도시생태 여건을 확인해 지역 내 생태 보전 사업 등에 활용할 목적이다.
대구시는 지난 18일 환경부로부터 도시생태현황지도 작성 계획을 승인받아 하반기부터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시생태현황지도는 도시 환경 건전성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고자 각 지방자치단체가 5년마다 지역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국토·환경 복합계획 수립 사업의 하나다.시는 지난 2016년 '도시생태현황지도 작성 연구용역'을 시작, 올해 초 계획을 확정했다.
대구시는 앞선 연구용역으로 ▷지역 내 토지 이용 현황 ▷산림, 식생 ▷야생 포유류·조류 ▷기타 법적 보호종 ▷동식물 서식지(비오톱) 등을 조사했다.
대구 전체 토지이용현황을 보면 시민 생활권인 시가지는 24.8%, 녹지는 75.2%(산림 70.7%, 경작지 15.6%, 하천습지 6.9%, 공원 및 기타 녹지 3.7% 등)로 나타났다.
산림·식생을 보면 지역 내 식생분포는 모두 114개 식생군락으로 구성됐는데, 전체 중 자연발생숲(이차림)이 83.12%, 인공숲이 16.88%로 각각 분포했다. 자연발생숲 가운데는 소나무군락이 전체의 40%, 인공숲 가운데는 아까시나무가 65.2%로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구시 보호수는 2017년 기준 총 130곳에서 306그루 조사됐다. 도동 측백나무숲 등 천연기념물 1곳과 가창 정대동 느티나무숲 등 원시림 2곳, 화원동산 모감주나무군락 등 희귀식물자생지 3곳이 각각 분포했다.
지역 내 야생포유류(5목 9과 17종) 가운데는 법정보호종(멸종위기생물 또는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삵, 하늘다람쥐 등 4종이 확인됐다. 야생조류(13목 35과 74종) 중에는 법정보호종인 원앙과 새매, 참매, 황조롱이, 흑두루미, 두루미, 흰목물떼새, 수리부엉이등 8종이 확인됐다. 맹꽁이와 노란잔산잠자리 등 기타 법정보호종도 각각 확인됐다.
대구시는 지역 내 특정 동식물이 생활공동채를 이뤄 서식하는 곳 '비오톱'을 5개 등급으로 분류한 뒤, 이 가운데 특히 습지·야생동물보호지역 등 서식 환경이 우수한 31곳을 선정했다. 동구에서는 안심습지 등 8곳, 남구는 가창박달분포지 1곳, 북구는 동변동 야생생물보호구역 등 2곳, 수성구는 망월지 등 6곳, 달서구는 대명유수지 등 2곳, 달성군은 용흥지 남생이 서식지 등 12곳이 각각 선정됐다.
대구시는 올 하반기 중 도시생태현황지도 작성을 마쳐 이르면 내년 1월 대구지도포털(http://www.gis.go.kr) 등을 통해 일반 시민에게도 공개할 방침이다. 해당 지도는 대구시 및 기초단체의 개발행위 허가·제한과 자연재해 방지, 도시 지구단위계획 수립, 공원녹지·도시녹화 지정 대상지 선정 등 정책 수립 때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올 하반기 '대구시 자연환경보전 조례'를 개정하고 '도시생태현황지도 운영지침'을 수립하는 등 도시생태현황지도 관리 및 운영 방안을 확립하기로 했다.
대구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도심 생태계는 개발에 떠밀려 오랜 세월 크게 파괴돼 왔다. 앞으로 해당 지도를 활용하고 수시로 갱신해 지역 내 생태환경 보전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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