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사 70년이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이룬 충실하고 밝은 과정' 임을 규명하고, 좌경자폐사관에 의해 우리나라 역사기록이 얼마나 오염됐는지 살피면서 국가현실과 실용의 눈으로 역사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책이다.
◇ "우리가 배운 역사는 왜곡 돼 있다"
지은이는 "우리 국민들은 노소를 불문하고 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역사교육이 국가 정체성을 정립하고 바람직한 역사정신을 공유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잘못된 흐름을 바로잡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의 나라 위상을 지켜나가기가 쉽지 않다" 며 "대한민국이 일제 강점과 6.25 동란의 참담한 근현대사에서 뼈아픈 교훈을 얻지 못하면 한 순간에 벼랑으로 내몰릴 수 있다. 그런 국가적 위기의식을 각성시켜야할 역사교육이 반체제투쟁으로 나라를 뒤집고 있으니 국가 장래가 위태로워지고 있다"고 깊은 우려를 나타낸다.
이 책은 해방 이후 한국현대사 70년을 한민족 4400년 역사에서 큰 성취를 이룬 시기로 평가한다. 세계 최빈국에서 개발도상국, 중진국을 거쳐 선진국에 이르기까지 기적 같은 압축 성장을 해왔음을 역사적 사건과 과정을 통해 보여준다.

지은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140여개 신생국 가운데 산업화와 민주화에 모두 성공한 나라는 한국, 대만 등 손에 꼽을 정도다. 그럼에도 그간의 성취를 부정하고 헐뜯는 자해적, 자폐적 역사인식(좌경자폐사관)이 도처에 널렸다. 나라가 압축 성장의 새 역사를 만들어내는 동안 역사교육은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뒷걸음질 쳐 온 것이다"고 말한다.
◇ 자폐적 좌경사관에서 벗어난 역사책
책은 '1980년대 이후 대한민국 체제를 부정하는 좌경세력이 역사학계를 장악하면서 사이비 마르크스 사관이 대한민국의 역사적 성취를 흐려놓았다. 2000년대 이후에는 좌경사관이 한국의 초중고 교과서까지 장악하기에 이르렀다. 그 결과 역사가 국가의 정체성을 다지고 나라의 진운을 개척하는 정신적 토대를 구축하기는커녕 나라의 파탄을 촉진시키는 반체제 전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 책은 좌경사관의 이념적 종속성과 공간적 자폐성을 배격하고, 이념적 자주성과 공간적 개방성으로 한국현대사를 바라본다. 종속자폐에서 비롯된 공론들을 배척하고 국제현실, 국가현실에 충실한 실용의 눈으로 역사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이다.
지은이는 "우리나라 초중고대 역사교육은 환골탈태 수준으로 재편되어야 한다. 그런 바탕 위에서 북한 해방과 한중일 삼국정립을 대한민국의 역사적 지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 역사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나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은 1940년대까지, 2장은 1950년대(이승만), 3장은 1960, 1970년대(박정희), 4장은 1980, 1990년대(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5장은 2000, 2010년대(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를 다루고 있다.
서장 '한국 현대사 서술의 지향' 편에서는 ▷현실주의 충실 ▷좌경사관추방 ▷자폐증 현대사 다시 쓰기의 중요성 등 역사를 어떻게 서술해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 현대사 교육이 궤도를 이탈했음도 지적한다.
1~5장의 각 장에서는 한국사에 영향을 미친 당시대의 국제 흐름을 짚어보고 한국사를 정치· 외교· 안보, 경제, 사회, 북한 순으로 정리해 국제사회와 연결 지어 정리한다. 한국의 외환위기, 북한 핵 문제 등은 당대 세계사 흐름에 포함시키고 있다.
◇ 서장만 읽어도 새롭게 역사 인식
책은 512쪽으로 분량이 만만치 않다.
지은이는 독자들에게 "먼저 자신이 배우거나 기억하는 현대사(교과서)의 목차와 이 책의 목차 체제를 꼼꼼히 비교(66쪽 참조)해주시기 바란다. 비교해보기만 해도 우리의 역사교육이 청맹과니 수준이었음을 대강이나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전체를 한 번에 다 읽어보기 부담스럽다면 서장 '한국사 서술의 지향(94쪽)'이라도 꼭 읽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한다.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 책 추천사에서 '정통 민족주의 이념의 맥이 끊기면서 북한의 사이비 마르크스주의나 관제 민족주의, 남한의 현실 타협적 기능주의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이들 사관에 빠져들거나 안주하면서 대한민국 역사교육은 현실의식을 상실하고 반(反) 대한민국 세력의 정치적 도구로 전락하기에 이르렀다. 책을 읽는 일반 독자들은 그간 주입받았던 역사지식이나 인식이 얼마나 잘못되고 위험한 것이었는가를 깨닫는 기회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한다.
512쪽, 2만원. 문의 010-7507-5672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