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애국당이 우리공화당으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이 당명은 수감돼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매일신문 기자와 만나 "박 전 대통령께 매주 A4용지 4~5장 정도 편지를 보내는데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편지 내용에 대한 전언이 있다. 당명 개정도 박 전 대통령 의중이다"며 "이것은 다음 총선에 대한 메시지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대표는 "내년 총선은 '문재인 대 황교안'이 아니라 '문재인 대 박근혜'로 가게 될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이 형집행정지로 나오시든 무죄석방이 되든 1호 당원으로 모시고 내년 선거를 치르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후방 지원'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연이은 실책으로 한국당이 총선에서 열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점쳤다. 특히 '텃밭'인 TK에서도 한국당은 쉬운 싸움을 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황 대표는 정치력과 사회현상 이해도에서 결핍을 보이고 있다"며 "취업난을 겪는 학생들 앞에서 팔불출처럼 아들 취업 자랑을 해서야 되겠느냐. 취업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고 희망을 주는 것이 제1야당의 역할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은 10월 말까지 7명, 총선 전에는 30여 명과 함께 할 것이다. 내년 총선에는 인적쇄신을 통해 좌파독재정권과 맞설 인재를 국민에게 선보이며 대안정당, 수권정당으로 우뚝 서겠다"고 했다.
그는 또 "그간 TK에서 국회의원부터 광역·기초단체장까지 한국당이 장악하고 있어 대한애국당이 세를 넓히는데 애로가 있었지만, 당명에 대통령의 뜻이 담기면서 시도민의 지지와 응원이 몸으로 느껴질 정도이다. 다음 총선에서 한국당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부산·울산·경남의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움직임에 TK가 '결기'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그는 "여권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난관에 봉착할 줄 알면서도 정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졸렬한 정치 술수'를 부렸다"면서 "정권이 PK에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다. 다음 총선에 사활을 걸겠다는 대단한 표 집착인데,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는 물론이고 TK 정치권이 맹렬히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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