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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부 장관 "김해신공항 입지 바뀌는 일 없을 것"

입지 변경에 대해서는 "그럴 일 없어" 단호한 답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토론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토론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와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이 영남권 5개 지방자치단체 합의를 무시하고 김해신공항 재검증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김해신공항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는 확고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토부는 특히 김해신공항에 일부 문제가 있더라도 입지 자체를 바꿀 여지는 없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이로써 국무총리실 검증 과정에서 향후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파장이 크게 일 것으로 보여 총리실의 검증 수용으로 인해 부처 혼선과 지역 갈등 등 감당해야 할 부담감은 더욱 무거워졌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26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총리실에서 김해신공항 정책을 검증하는 것과 관련 "합의점을 찾자는 취지이지 원점에서 논의하자는 건 아니다"면서 "국토부 입장(김해 신공항)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부울경 단체장 3명과 김해신공항 정책에 대한 총리실 논의를 합의한 이후 김 장관이 일주일 만에 국토부 입장을 다시 명확하게 밝힌 것이다.

김 장관은 "총리실이 동남권 신공항 입지(김해신공항)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입지를 바꿀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는 부울경의 김해신공항 백지화 및 가덕도공항 건설 재추진 움직임에 제동을 건 동시에 새로운 입지 논의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선을 그은 셈이다. 김해신공항을 제외한 또다른 입지는 검토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도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국토부는 수없이 같은 얘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번 '합의' 역시 부울경 측이 김해신공항 계획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대한 국토부 입장을 설명하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며 "검토나 재검토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동의할 수 없다. 쟁점 해소에 대해 논의하고 그 결과에 따른다는 것으로 국토부 입장은 기존과 같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입지 논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입지가 변경될 만큼 중대한 오류가 발생됐다고 판단하지 않는다"며 "저희는 총리실 검증 과정에서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명할 계획이다. 입지 변경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없으며, 입지 재검토는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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