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통계청 "지난 한달동안 2천명이 대구 떠났다"

5월 대구 유출인구 1천914명, 전국 17개 시도 중 두번째
혼인 건수도 11% 감소하는 등 청년 유출 심각

지난달 대구 전입 인구에서 전출 인구를 뺀 순이동자 수가 -1천914명을 기록했다. 한달 만에 2천명이 대구를 떠난 셈이다. 자료: 통계청
지난달 대구 전입 인구에서 전출 인구를 뺀 순이동자 수가 -1천914명을 기록했다. 한달 만에 2천명이 대구를 떠난 셈이다. 자료: 통계청

지난 한달동안 대구 시민 2천여명이 대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유출인구 수는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5월 국내 인구이동'에 따르면 대구 순이동(전입-전출) 인구는 –1천914명을 기록했다. 한 달 만에 주민등록인구 2천명이 줄어든 셈이다. 같은 기간 경북 순이동 인구는 –166명이었다.

대구 유출인구는 서울(-6천328명)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수년 전부터 경기도로 인구 이동이 활발했던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구 유입은 경기도(1만3천339명), 세종시(1천85명)이 많았다.

대구 인구 유출은 갈수록 심화되는 추세다. 5월을 기준으로 2017년 1천여명 규모였던 유출인구는 지난해 1천400명으로 늘었다가 올해 2천명에 육박했다. 매년 유출인구가 30% 이상 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유출 인구가 청년층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대구 혼인 건수는 9천건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1%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의 혼인 건수(2만건)는 2.9% 감소하는 데 그쳤다. 대구가 유독 혼인 건수 감소폭이 큰 건 고령화보다는 청년 유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 웨딩업계 관계자는 "3년 전부터 예식장 예약 문의가 매년 10%씩 줄고 있다"며 "현재 결혼적령기가 1980년대 중반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56만9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만1천명(5.1%) 줄어 4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주택매매가 7개월 연속 감소하고 입주 예정 아파트도 1년 전보다 14.4% 줄어든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