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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모두 갖춘 대구 물클러스터, 운영할 사업단 구성 속도

다음달 1일 물클러스터 사업단 공식 발족…물기술인증원도 조만간 채용 공고

26일 대구 달성군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서 열린 기업지원·유치 설명회에 참가한 기업 관계자들이 물산업클러스터 내부 시설을 견학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26일 대구 달성군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서 열린 기업지원·유치 설명회에 참가한 기업 관계자들이 물산업클러스터 내부 시설을 견학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오는 9월 5일 준공식을 앞둔 대구 물산업클러스터(이하 물클러스터)가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나섰다.

지난 16일 진흥시설 및 실증화시설 준공에 이어 물산업클러스터 사업단과 물기술인증원의 조직 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물기술인증원 유치 이후 물 관련 기업 3곳이 입주 의사를 밝히는 등 기업 유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26일 오후 대구 달성군 구지면 물클러스터 내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이날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마련한 '기업지원 유치 현장설명회'에는 전국 물기업 80여개 사 관계자 등 130여명이 참석해 물클러스터 입주 가능성을 타진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3.3㎡ 당 96만8천원이라는 저렴한 분양가와 각종 금융 자금 지원, 기업 지원 정책 등을 제시하며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현대식 시설을 갖춘 실증플랜트는 시운전이 한창이었다. 거대한 수조마다 세차게 물 흐르는 소리와 기계 작동음이 공장 내부를 채웠다. 물 관련 기업 관계자는 "진흥시설과 실증화시설 모두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기반 시설을 모두 갖춘 물클러스터는 운영 조직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환경공단은 32명으로 구성된 사업준비단을 다음달 1일에는 정규직 73명, 1사업단 3개처 규모의 물클러스터 사업단으로 확대 발족할 계획이다. 다만 사업단장에 대한 인선은 당초 예정보다 1주일 가량 늦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196억원 규모의 실험기자재 구축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환경공단은 상반기에 일반 분석 장비 위주로 1단계 구매를 진행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전문가 자문을 거쳐 고가 장비의 조달할 계획이다.

물클러스터 내 핵심시설인 물기술인증원 구성도 가시화되고 있다. 환경부 물기술인증원 설립위원회는 조만간 직원 채용 공고를 내고 38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원장도 공모를 거쳐 선임할 예정이지만 아직 공고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8월 중에는 인증원을 설립할 계획이지만 검인증 관련 업무를 물기술인증원에 부여하는 법적 근거가 아직 마련되지 않아 업무 개시 시점은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물클러스터 기업 유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재 경기도의 상하수도 관로 생산 업체 1곳과 상수처리 업체 2곳이 대구시에 입주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상수처리업체 한 곳은 본사 이전까지 검토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당장이라도 업무협약을 맺을 수 있지만 물클러스터의 운영 체계가 잡힌 이후에 협약을 진행해도 될 것으로 보고 여러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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