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대구시의회 전반기를 이끌고 있는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은 의장 취임 1년의 의정활동 키워드로 '소통과 협치'를 꼽았다.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5명(비례대표 포함)의 입성으로 시의회는 사상 첫 양당제로 출범했고 이는 배 의장의 리더십을 시험대 위에 올려놨다.
배 시의장은 "출범 당시 '기대'와 '걱정이 공존했지만, 지난 1년 대구시의회가 걸어온 길은 역대 어느 의회 때보다 대구시민 곁으로 가까이 다가갔고 의정활동 역시 다양한 방면에서 전문성을 발휘해 왔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그는 "진영간의 '반목' 대신 시의원 개개인, 또 정당간 벌인 정책 경쟁이 그 기반을 놨고 모두가 '대시민' 활동에 있어서 만큼은 손을 맞잡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시의회가 심의해 처리한 안건은 312건. 특히 의원발의 안건은 156건으로 전체의 50%를 차지한다. 전대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건이 많다. 시정질문, 5분 자유발언 건수도 크게 늘었고 분야도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
시민사회단체 주축의 대구시의회 의정지기단도 6개월 평가서에 '긍정적'이라고 적었다.
취수원 이전, 통합신공항 등 현안에는 특위를 구성해 목소리를 냈고 지방분권 개헌을 촉구했으며 한국물기술인증원 유치에도 힘을 보탰다.
배 시장은 그중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 만큼은 시의회에 박수를 쳐달라고 했다. 그는 대구시와 대구교육청의 단계별 무상급식 방침에 의회가 적극 나선 점을 부각하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019년도 대구시교육청 예산안 심사에서 중학교 무상급식 전면 시행에 필요한 예산 전액을 반영했다"고 했다.
특별위원회까지 만든 '맑은 물 공급' 추진은 남은 임기 동안 성과를 내야할 목표다.
정부와 낙동강 유역 지자체는 지난 4월 낙동강 물 문제 해소를 위한 용역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관련한 여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연말까지 종합적인 낙동강 물 문제 해소방안을 마련할 계획인 가운데 배 의장은 최근 인천의 '붉은 수돗물' 사태로 먹는 물 문제가 전국적 이슈로 부각돼 대구의 오래된 요구가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했다.
배 시의장의 리더십은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에 시의회 개입 금지에서도 드러난다. 신청사 문제를 시의회로 끌어들이는 순간, 시의회는 '올스톱'될 것이라는 진단에서 내린 결정이다.
그는 "시의회는 대구의 모든 분야 예산을 다룬다. 지역적 이해관계가 엮이면 갈등만 생긴다는 점을 시의원들에게 설명했고 대신 더 시급한 시민들의 삶에 열정을 쏟자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내년 21대 총선은 배 의장이 오를 또한번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배 시의장은 "시의원들이 시정현안을 뒤로 미룬채 선거운동에 앞장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시의회는 중앙정치의 하부조직이 아닌 시민을 대신하고 대변하는 생활정치 결사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배 시의장은 오히려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려면 중앙정치와 연결돼야 하는 만큼 '동네일꾼'으로서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각오 한마디를 묻자 배 시의장은 "지난번 U-20 월드컵에서 정정용 감독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보여준 통쾌함처럼 시의회도 '원팀'이 돼 대구시민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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