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되는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에서 대구 서문시장의 72시간을 공개한다.
2016년 문을 연 서문시장 야시장은 대구에 새로운 '밤 문화'를 만들어낸 곳이다. 개장 이후 대구 시민뿐 아니라 전국 각지, 세계 각국에서 찾아 온 관광객들로 북적이며 주말 평균 방문객이 10만 명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저녁 7시, 서문시장 옆 2차선 도로가 완전히 통제되고 70여대의 리어카가 각자 자리를 찾아가면 야시장의 밤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각 매대에서는 화려한 불쇼로 기다리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며 60여 가지의 음식들은 코와 입을 자극한다. 먹을거리뿐만 아니라 캐리커쳐 그림, 핸드메이드 방향제와 캔들, 목공 상품 등 각자 개성이 넘치는 상품들까지 즐비한 야시장은 관광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고 있다.
대구시에서 야시장 상인 모집의 취지 중 하나는 창업을 꿈꾸는 청년 세대가 소자본으로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 덕에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20대 중반, 30대 초반의 청년들도 자신만의 메뉴를 들고 장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밖에서 창업하는 것보다 비교적 낮은 문턱을 넘어 시작한 야시장 장사였지만, 모든 것이 다 쉽지는 않았다. 김경일 사장은 야시장에 들어오고 장사가 잘 되지 않아 메뉴를 네 번이나 바꾸는 등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는 '남들은 다 잘 하는 것 같은데 왜 나만 안 될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될 때까지 해보자는 마음을 먹었다. 그가 도전하고 또 도전한 이유는 자신의의 꿈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야시장은 청춘들에게 더 큰 세상에 나가기 전 치열하게 준비하고 단단하게 이겨내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야시장은 저녁 7시에 오픈하지만 야시장 상인들의 하루는 더 일찍이 시작된다. 재료 구입, 재료 손질 등 오픈 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이기 때문이다. 닭발 매대를 운영하는 손국원 사장은 오후 3시에 공용 조리장에 나왔다. 손님들을 기다리게 하지 않으려면 분주한 손길을 재촉해야만 한다. 정말 바빴을 때는 하루에 2~3시간 밖에 자지 못했다는 그는, 이제는 이 생활이 익숙하다고 한다.
이처럼 도전하는 청춘들이 모인 서문시장의 72시간은, 30일 오후 10시 40분, '다큐멘터리 3일'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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