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강아지는 색깔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알고 있다. 과연 강아지는 색맹일까? 오랜 기간동안 알 수 없었던 강아지 눈의 비밀은 최근에 들어서야 밝혀졌다. 강아지도 원추세포를 가지고 있으며 여러 색상을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강아지는 사람처럼 다양한 색깔을 구분하지는 못한다. 비록 강아지 눈은 색깔을 인지하는 기능은 떨어지지만 그 대신 여러 가지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물체를 보는 능력 이상으로 강아지의 눈은 다양한 역할을 한다. 강아지의 눈, 어떤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 살펴보자.
◆강아지는 파란색을 좋아한다?
강아지는 색맹이 아닌 색약에 가깝다. 19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전문가조차 강아지는 흑백까지밖에 구분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던 와중 현대의학의 힘으로 강아지 눈의 비밀도 풀리기 시작했다. 강아지도 색깔을 구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30여년 전이다. 강아지의 시신경이나 안구 구조는 사람과 다르기 때문에 볼 수 있는 색상을 인간이 정의하는 색깔이라고 말할 수 없다. 강아지도 나름대로의 색깔의 구분, 정의를 가지고 있다.
사람의 눈에는 색깔을 식별하는 원추세포가 6백만 개로 강아지 눈에는 약 1.2백만 개에 비해 5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볼 수 있는 색깔이 그만큼 많을 수밖에 없다. 사람은 삼원색의 조합으로 여러가지 색깔을 구분하지만 강아지가 인지하는 색깔의 종류는 4~6가지이다. 이것 또한 강아지의 눈으로 정의하는 색깔이기 때문에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색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은 강아지는 적색과 녹색을 구분 못하고 똑같은 회색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또한 강아지는 노란색이나 파란색 계열은 쉽게 인식하는데 이 두 가지 색깔로 세상을 보고 있다고도 짐작할 수 있다. 물론 강아지 품종에 따라 볼 수 있는 색깔의 종류가 다르다.
◆강아지 색맹 테스트
우리집 강아지는 어떤 색깔을 알아보고 구분할 수 있을까? 강아지가 색깔을 구분하는지는 학습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강아지의 색맹 여부를 확인하는 간단한 실험이다. 준비물은 밀폐 가능한 반찬통 4개 그리고 밝고 어두운 파란색, 노란색 색종이 각 1장씩 총 4장. 여러 번 실험해야하기 때문에 색종이는 10회 분을 준비한다.
반찬통 4개를 10cm 간격으로 두고 한 곳에만 간식을 넣어 둔다. 색종이 4장을 각각의 반찬통 위에 덮는다. 강아지를 반찬통 가까이에 두고 스스로 간식을 찾도록 내버려 둔다. 강아지가 간식을 찾으면 칭찬해준다. 1차 실험이 끝나면 똑같은 조건에서 색종이를 덮은 반찬통을 위치만 바꾸고 같은 실험을 10회 실시한다. 이 때 주의할 점은 간식은 같은 색깔의 색종이 아래에만 있어야 한다.
강아지가 반복해서 색깔을 구분해 간식을 찾는다면 최종 실험을 실시한다. 색깔을 구분하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실험을 할 때는 반찬통의 뚜껑을 덮어 냄새가 나지 않도록 밀폐한 상태에서 색종이를 얹어 놓는다. 간식 냄새가 완전히 차단된 후에도 강아지가 간식이 있는 색종이를 찾아가면 실험은 성공적이다.
◆강아지 눈에 숨겨진 능력
강아지의 눈은 색깔을 구분하는 능력이 사람보다 떨어지고 근시이기 때문에 시력이 나쁜 편이다. 강아지의 평균 시력을 사람 도수에 맞추면 0.2정도가 된다. 여러모로 강아지 눈의 기능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반면에 우리가 모르는 뛰어난 능력이 몇 가지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물체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능력이다. 강아지의 망막에는 약한 빛을 감지하는 간상세포가 많기 때문에 움직이는 물체의 인지가 빠르다. 특히 빠르게 지나가는 물체를 감지하는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
강아지 망막에 있는 반사판은 약한 빛이라 할지라도 흡수하면서 펼쳐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물체의 움직임을 빠르고 정확하게 감지한다. 반사판은 어두운 장소에서 더욱 활약한다. 이러한 강아지 눈의 특징은 오랜 야생생활동안 천적을 피하고 사냥을 하기 위해 발달한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강아지는 넓은 시야각을 가지고 있다. 평균적으로 사람의 전방 시야각이 170~190도 정도인데 강아지는 이보다 훨씬 넓은 250~290도의 시야각을 가지고 있다. 유전적으로 안구가 돌출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시야각도 넓은데 이 또한 강아지의 야생 습성, 사냥이나 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발달한 신체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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