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자매도시인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주를 방문해 교류·협력을 강화했다. 지난달 23일부터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이철우 도지사 등 경북도 일행은 28일부터 족자카르타주를 방문해 주지사와 교류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인도네시아 사회 리더이자 족자카르타 주지사인 하멩꾸부워노 10세를 만나 지난 10여 년간의 교류 역사를 언급하며 "앞으로 문화, 관광, 경제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상생의 지평을 열어 나가자"고 밝혔다.
또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경주엑스포에 정식 초청했다.
경북도와 족자카르타주는 2005년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농업과 새마을, 국제학술세미나, 체육교류, 한국연수 등 여러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경북도가 운영하는 한국어 초청연수 프로그램에 지금까지 9명의 족자카르타주정부 공무원이 참가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면담에서 하멩꾸부워노 주지사는 경북도의 새마을 시범마을 사업 기간 연장을 요청하는 등 새마을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도지사 등 일행은 이어 29일 한·인도네시아협회 회원인 대구경북 의사, 간호사, 기업인 등 30여 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과 함께 해외새마을사업 현지 마을을 찾아 의료봉사활동을 했다.
봉사단은 새마을시범사업이 진행 중인 블레베란마을과 인근 10여 개 마을 주민 1천여 명을 대상으로 내과, 소아과, 치과, 물리치료 등 의료 봉사활동을 했다. 특히 초·중·고 학생 등 300여 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안경을 현장에서 직접 제작해 전달했다.
봉사단은 의료활동과 함께 학생들과 전통부채 만들기, 한복체험, 윷놀이, 한국 전통노래 배우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하고 축구공과 농구공, 배드민턴 용품을 기증했다.

현재 경북도가 인도네시아에 추진한 새마을 시범마을은 숨버르물요(텃밭운영, 2015~2017), 뽄종(소사육, 2015~2019), 블레베란(버섯재배, 2015~2019), 딴중왕이(물고기 사료, 2016~2020)가 있으며 마을기업 운영을 통해 주민 이익창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블레베란 마을 주민들은 이번 경북도 및 봉사단 일행을 크게 환영한 뒤 버섯재배 사업을 통해 생산한 상품을 소개하고 운반차량 지원을 요청하는 등 새마을 시범마을 사업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이철우 도지사는 "새마을 시범마을 사업 기간 연장은 귀국 후 충분히 검토해 족자카르타주의 경주엑스포 방문 때 결실을 맺도록 해보겠다"면서 "국가 간 교류협력도 중요하지만 지방정부, 민간교류도 중요한 만큼 각별히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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