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이 오프라인 점포를 재편하면서 온라인 영업 강화에 나선다. 규모가 큰 거점 점포는 유지하면서 소형 점포는 업무 자동화를 통해 인력을 조정한다. 또한 하반기에 디지털 통합플랫폼을 구축, 온라인 영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태오 대구은행장은 최근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거점점포를 두고 소형 점포를 스마트 형태로 전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현재 운영 중인 점포를 축소, 재편하는 '디지털 브랜치' 도입한다는 것이다.
디지털 브랜치는 예금업무의 90%를 처리할 수 있는 은행업무자동화기기(ATM)를 창구에 설치하고, 안내 직원 1, 2명을 배치하는 소형 점포다.
대구은행은 전국의 250여개, 대구경북 170여 개 점포 가운데 주요 도로 주변의 거점점포는 기능을 강화하고, 아파트 단지 등 소형 점포는 축소할 방침이다. 고객은 ATM으로 입·출금, 공과금 납부, 계좌 개설, 화상 상담 등 대출 업무를 제외한 서비스를 대부분 이용할 수 있다.
김 은행장은 "점포에 가보면 대출 상담 등 일부 업무 외에는 고객을 만날 수 없고, 외부로 고객을 찾아다니는 것도 한계가 있다"며 "다음달쯤 달서구 대곡지구에 지방은행 최초로 디지털 브랜치를 열고, 성과에 따라 장기적으로 소형 점포를 스마트하게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점포 축소로 인한 인력 배치 방안도 마련 중이다. 김 은행장은 "3천200여명의 직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재배치할지 고민 중"이라며 "1만5천명 규모인 시중은행보다 몸집이 가벼워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대구은행은 지방은행 최초로 출시한 모바일 금융 채널인 'iM뱅크' 앱 기능을 강화해 올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지급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형 통합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영업 역시 강화한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점포 개편에 앞서 지난해 말 희망 퇴직자 수를 늘렸고, 올해 들어 핀테크 업체와 협업하는 등 온라인 서비스 강화 준비를 해왔다"며 "점포 축소로 약해질 수 대면 영업 분야는 복합점포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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