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글을 쓴다는 것은 인간의 근원적인 아픔을 재조명해보고 탐구해 보는 일일 것입니다. 문창과를 나오지 않고도 문학적 글을 잘 쓰는 분들을 보고 용기 내 글공부를 시작한 지 한 6년 됐습니다. 부족한 글을 당선시켜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뽑아 주신 '린호아의 그믐달'은 월남 참전 경험을 글로 옮겨 본 것입니다. 종전 2년 전 있었던 참전 실화이지요. 지금도 월남 중부의 지역들이 눈에 선하게 떠오르네요. 그 당시 그곳에서 우리는 습도가 많아 찜통같이 더워도 철모를 쓰고 방탄복을 걸치고 헬기에 올라 작전을 했고 때론 정글을 누비며 VC들을 만나면 총을 쏴 댔고 죽이고 그들 무기와 소지품을 전리품으로 부대로 가져오기도 했지요. 그들과 맞닥뜨려 총질하다 우리도 부상을 입기도 하고 죽은 병사도 있어 슬픔과 두려움과 울분을 삼키기도 하면서 보낸 참전기입니다.
서 중위는 그 후 필리핀 클락 기지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고 귀국을 하고 대위 진급 후 전역을 했고요. 군청 근무하던 꼬딴은 그 후 언니 때문에 어떤 피해나 곤란을 겪지는 안 했는지 궁금한데 시집도 잘 갔는지 잘 살고 있으면 그녀도 환갑은 됐을 것 같고요. 종전이 되어 백마 사단이 주둔해 있던 남국의 작은 군청 소재지였던 그곳 린호아 지역은 지금 어떻게 변했을지 꼭 가보고 싶은 곳인데 차일피일 미루다 아직도 못가 보고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전 위성 하이테크 대표이사
베트남 전 참전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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