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 기반을 둔 향토 주류회사 금복주가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사수에 나섰다.
올초 고구마 증류원액으로 부드러운 목넘김을 내세운 신제품 '뉴(New) 맛있는 참'을 내놓은데 이어 5개월 만에 또 다른 신제품 '맛있는 참 오리지널'을 출시하는 것.
지역 소비자 입맛에 맞춘 신제품으로 춤형 공략으로 전국구 소주 업체들의 공세를 막아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는 8일 출시를 앞둔 '맛있는참 오리지널'은 저도수 트렌드에 아쉬움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기존 주력 제품인 '맛있는 참'(16.7도0보다 도수를 0.3도 높인 게 특징이다.
또한 정밀한 여과 방식인 '분자체여과공법'을 사용해 주정이 가지고 있는 알콜 특유의 냄새를 잡았다는 게 금복주의 설명이다.
기존 제품인 '맛있는 참' 과 시각적 차별화를 주고자 청량감을 주는 파란색 계열의 병뚜껑을 사용한 점도 눈에 띈다.
금복주 관계자는 "국내 소주시장 1위 업체인 참이슬후레쉬가 16.9도인 것을 감안해 0.1도를 더 높여 순한맛 트렌드를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맛을 아쉬워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했다"고 말했다.
금복주가 잇따른 신제품을 선보이는 건 최근 지방 소주업체들이 겪고 있는 매출 감소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이 영남과 호남지방 등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향토 브랜드를 위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상위 2개사의 국내 소주시장 합산점유율이 70%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보해양조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8% 감소한 820억원, 영업손실은 100억원으로 2년 만에 적자전환했다.
제주도의 한라산소주 역시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복주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5억원 감소했다.
한편 지난 2월 18일 출시된 '뉴 맛있는 참'은 출시 4개월만에 5천200만병 판매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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