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갑자기 잘 보이지 않으면 뇌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강자헌·김태기 교수팀은 뇌하수체에 종양(선종)에 생겨 병원을 찾은 534명의 주요 증상을 분석한 결과, 12.4%에서 시력저하가 관찰됐다고 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안과학'(International Ophthalm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뇌하수체는 직경 약 1.5㎝의 내분비기관으로 우리 몸에 중요한 여러 호르몬을 분비한다. 뇌 속에서도 시신경 부위(시신경교차)와 뇌의 한가운데가 만나는 곳에 있다.
이런 해부학적 위치 때문에 종양이 생겨서 커지면 가장 먼저 시신경교차 부위를 압박함으로써 시력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는 뇌하수체 종양으로 인한 주요 증상으로 두통(26.2%), 유즙분비·생리불순(17.0%), 말단비대증상(13.7%)에 이어 시력저하(12.4%)가 꼽혔다.
이와 관련 이준훈 아이백안과 원장은 "시력은 눈과 시신경, 두뇌의 시각경로를 통해 결정되므로 눈이 침침한 증상이 있다면 안과 질환 뿐만 아니라 시신경염이나 뇌종양 등이 원인일 수도 있다"면서 "시력 측정 뿐만 아니라 안저검사, 정밀 시야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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