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하는 동안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의 "완전한 동결"(complete freeze)을 원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2일(현지시간) 비건 특별대표가 지난달 30일 오프더레코드(비보도)를 전제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비건 특별대표는 "우리가 바라는 것은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의 완전한 동결"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또 트럼프 행정부가 "동결과 (비핵화) 최종상태의 개념,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가 북한의 핵무기 포기를 향한 로드맵을 논의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목표로 가는 과정에서 일부 타협(give and take)할 여지가 있음을 여러 차례 시사했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그러나 북한이 무기 프로그램을 동결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제재를 해제할 준비는 돼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그는 인도주의적 지원과 인적 대화 확대, 서로의 수도에 주재하기 등 외교관계 개선과 같은 다른 양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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