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소방공무원의 초과근무수당 수백억원이 미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참여연대는 3일 성명을 통해 "지방재정이 열악하다는 핑계로 긴 세월동안 목숨 걸고 시민들을 구했던 소방공무원들의 처우개선이 묵살돼 왔다"며 "대구시는 소방공무원 초과수당 미지급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소방청 국정감사에서 전국 소방공무원의 초과근무수당 1천407억원이 미지급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대구시 소방공무원의 초과근무수당 미지급금은 209억원이었다.
대구참여연대가 국감 이후 1년이 지난 현재 미지급분 현황을 다시 조사해보니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참여연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대구시 소방공무원들이 받지 못한 초과근무수당은 209억원으로 1년간 변화가 없었다.
이는 경기(321억원)와 인천(230억원)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3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미지급 금액은 508억원으로 1년 동안 187억원이 줄었지만, 대구시는 그대로였다.
대구참여연대는 "대구시보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도 미지급 내역이 없는 곳이 상당수"라며 "관련 예산을 매년 증액하면서도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소방관 처우개선에 예산을 쓸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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