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본사를 둔 한국가스공사(이하 가스공사) 신임 사장에 채희봉(54)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이 선임됐다. 10개월 째 이어지던 한국가스공사의 수장 공백이 메워지게 됐다.
가스공사는 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채희봉 연세대 정보대학원 객원교수를 신임 사장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9월 정승일 전 사장이 산업부 차관로 자리를 옮긴 이후 수장 자리가 빈 상태였다. 올해 초 사장 선임을 목표로 후보자를 추렸지만 올 3월 정부가 재추천을 요구하며 무산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번에는 관료 출신의 채 신임 사장과 가스공사 공채 1기 출신인 김영두 사장 직무대리의 양자대결로 주목받기도 했다.
채 신임 사장은 정부 부처의 에너지 분야에서 오래 몸담은 '에너지 통'으로 꼽힌다. 경북 문경 출신으로 서울 용산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산업과장과 에너지자원 실장, 무역투자실장 등을 역임했다. 2017년 6월 문재인 정부의 첫 산업정책비서관으로 차출됐다가 지난해 10월 사직해 연세대 객원교수로 근무했다.
채 신임 사장은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의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이르면 다음주 중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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