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여성들이 안심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나타났다.
성폭력, 데이트폭력 등 여성 관련 범죄 피해자 수가 전국에서도 낮은 수준인데다 '범죄', '생활안전' 등에서도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4일 대구여성가족재단이 발표한 '2019 통계로 보는 대구여성의 삶' 자료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지방자치단체별 안전수준을 7개 분야로 계량화한 수치(1~5등급)로 나타낸 지역안전지수에서 2018년 대구는 '범죄' 와 '생활안전' 분야 2등급으로 나타났다.
이는 7대 광역시 중 울산(2등급)과 함께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평가된 것이다. 1등급을 받은 지역은 없었다.
가정폭력, 성폭력, 데이트폭력, 불법촬영범죄 등의 피해자 수가 전국에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 대구의 가정폭력과 성폭력 여성 피해자는 여성인구 10만명 기준 각각 84명, 92명으로 전국평균(가정폭력 105명, 성폭력 108명) 보다 낮았다.
이는 7대 광역시 중 가정폭력은 부산(80명), 성폭력은 울산(85명)에 이어 각각 2번째로 낮은 수치다. 대구에서 데이트폭력을 당한 여성 피해자는 10만명당 1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국평균은 38명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대구는 혼자 사는 여성들이 많고, 출산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대구의 1인 가구는 25만9천525가구(전체 94만8천30가구 중 27.4%)로, 이 중 여성 1인가구는 53.8%로 절반을 넘어섰다. 전국 평균(50.3%) 보다 높고, 7대 광역시 중 부산(54.5%)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수치다. 같은 해 대구 남성 1인가구가 전체의 46.2%로 전국 평균(53.8%)보다 낮은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대구 여성 124만여명 중 53.5%는 결혼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초혼연령도 30.51세로, 7대 광역시 중 부산(30.91세) 다음으로 높았고, 전국평균(30.40세)을 웃돌았다. 지난해 합계출산율 역시 0.99명으로 2017년 1.07명에서 사상 최초로 1명 밑으로 떨어졌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성 스스로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면서 지역 내에서는 조건에 맞는 마땅한 신랑감을 찾기도 어려울뿐더러 결혼 후 출산에 따른 경력 단절 등을 걱정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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