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부품업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 3년 새 40~50%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업계에서는 생산역량 유지를 위해 금융·세제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국내 자동차산업 관련 6개 기관 연합체인 자동차산업연합회는 4일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자동차산업협회 김주홍 실장은 "조사 결과 지난 3년간 부품업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40~5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응답 업체들은 인건비 부담과 내수 부진, 높은 대출 금리 등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의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왔다. 올해 초 국내 금융업계가 자동차부품업종 신용도를 하향조정하면서 중소기업들이 대출 어려움과 이자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견기업연구원 김보수 부원장은 "최근 자동차부품업체 20여 곳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일자리도 23만명으로 2년 전보다 1만명 줄었다"며 "부품업체들은 투자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최근 금융기관에선 산업 자체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반영해 자금 조달 부담까지 더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 구조 고도화를 위해 미래산업 분야 역량을 갖춘 부품업체를 골라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주제 발표를 맡은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산업은 전장제품 국산화 수준이 낮고 전기동력, 자율주행차 부품은 수입 의존도가 높다"며 "정부가 작년 말 부품산업 활력 대책을 발표했지만 효과가 단기간에 그쳤다. 부품 공급이 단절되지 않도록 선제 조사와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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