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정치지도자] 홍준표 "TK 미래를 어떻게 만들 지 고민하겠다"

정치적 구심점 없어 매우 안타까워...급변하는 환경에 생존 전략 필요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매일신문이 대구경북 시도민으로 대상으로 조사한 '대구경북(TK)을 이끌어갈 지도자' 설문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구 수성갑)이 1위로 선정됐다. 2위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였다.

김 의원과 홍 전 대표는 한 목소리로 "감사하면서도 책임이 무겁다"고 했다. 이와 함께 TK 정치력 복원과 TK 발전을 위한 각오를 새롭게 다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TK 차세대 지도자 2위에 오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매일신문 기자와 통화에서 "이 정도로 좋게 봐주신 것만으로도 시도민께 감사하다"며 "대구경북(TK)은 박정희 전 대통령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이 땅 산업화의 주역이었다. 최근에 와서 정치적 구심점이 없어져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TK가 겪는 경제·산업의 위기에 대한 나름의 진단과 함께 앞으로 정치권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TK가 도약하려면 세상의 변화를 미리 읽고 대비해야 한다"며 "대구의 산업이 융성할 때는 섬유산업이 중심이었다. 섬유공업이 쇄락할 때 미래가치를 창출할 신산업을 찾아야 했지만 승산없는 '밀라노 프로젝트'에 매달렸다가 실패한 것이 지금껏 고전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될 때만해도 이곳이 한국 전자산업의 중심이었지만 현재는 전자업체가 파주로, 베트남으로 가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처럼 급변하는 환경 속에 어떻게 생존할 것인지를 고민하는게 지도자의 역할일 것이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작은 울타리 안에서 우리끼리 서로 손가락질 할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라도 TK 미래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를 TK 정치권 선후배들과 함께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고향이 경남 창녕이지만 대구 영남중·고교를 다니며 대구와 인연을 맺었다. 그 덕분에 지난 대선 때도 홍 전 대표는 TK를 지지기반으로 삼아 대권에 도전했다. 그가 대표직에 있을 때도 "마지막 정치인생을 대구에서 하고 싶다"며 대구 북을 당협위원장을 스스로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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