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급식 중단 사태'를 불러온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이 일단락됐다. 다만 근본적인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아 파업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5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파업 참가 인원은 284명으로 집계됐다. 3일(463명), 4일(605명)에 비해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경북 파업 참가자도 첫 날인 3일 990여명에서 5일 512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5일 전국교육공무직 대구지부는 대구MBC 시네마M에서 파업 보고대회를 열고 6일부터 현장에 복귀해 정상 근무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대구지부 관계자는 "정부가 9일부터 본격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것은 이번 투쟁이 의미있었다는 방증"이라며 "일단 현장에 복귀하고, 교섭 결과가 현실성이 없을 경우 2차 파업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중단됐던 급식이 재개되는 등 학교의 각종 업무도 6일부터 정상 궤도에 오른다. 하지만 파업이 완전히 끝났다고 단정짓기는 이르다. 갈등이 일시적으로 봉합됐을 뿐, 언제든 이 같은 상황이 재현될 여지가 있다.
노조 측은 기본급 6.24% 인상과 수당 지급 등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교육 당국은 기본급만 1.8% 올리겠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교육부와 교육청 관계자들은 회의를 열고 오는 9일 열리는 교섭 때부터 노조와 적극 소통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공무직원 인건비는 정부 재원과 연계돼 있어 교육청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 임금교섭을 통해 노조와 접점을 찾고자 노력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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