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고의 호수 위 오페라 축제인 '브레겐츠 페스티벌' 무대처럼 수성못 수상무대를 자연경관과 조화할 수 있도록 획기적으로 개선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지금 무대는 공간이 좁고 주민 산책로와 겹쳐 활용도가 높지 않다는 것이다.
(사)한국문화산업포럼은 5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대구 수성구문화관광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 결과 발표회'와 포럼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송승환 PMC 프로덕션 회장 등 한국 문화산업계를 대표하는 CEO 및 전문가 100여 명이 참여했다.
오동욱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수성못 수상무대는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호수 경치를 배경으로 하는 생동감 있는 공연무대로 연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참고할 사례로 오스트리아·독일·스위스 3국의 경계인 빙하호 보덴제(Bodensee) 호수 무대를 배경으로 한 '브레겐츠 페스티벌'(Bregenz Lake Festival)과 중국 항저우 '인상서호쇼'(印象西湖)를 들었다.
매년 7월부터 한 달간 열리는 '브레겐츠 페스티벌'은 세계 최고의 호상 오페라 축제로 꼽힌다. 1945년 호수에 큰 배를 띄워 갑판 위 공연을 벌인 것이 시초다. 오늘날엔 호숫가 관람객들이 100m 떨어진 호수 무대를 보며 오페라를 관람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서호를 배경으로 한 인상서호쇼에는 매년 5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수성구에 누구나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하는 포토존을 마련하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2부에선 이수만 회장이 '한류 문화와 지역발전'을, 송승환 회장이 '평창올림픽 성공사례 공유'를 주제로 '대구 재방문 15주년' 기념사를 했다.
이 회장은 "엑소(EXO) 수호가 올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홍보대사로 참여했다"며 "딤프를 전세계로 알리고,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게 대구의 숙제"라고 했다.
송 회장은 "세계적 작품을 초청하는 것도 좋지만 젊은 아마추어의 참여를 확대해야 딤프가 자생적이고 세계적인 페스티벌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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