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이 이달 말~내달 초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3 외교장관 회의에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을 특별 손님으로 초청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6일 보도했다.
아세안+3은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이 설립한 국제회의체다.
통신은 아세안 소식통을 인용, 이 방안이 한국 측에 의해 제시됐으며 아세안과 한·중·일 3개국 사이에서 "조용하게 논의돼왔다"고 전했다.
이 방안은 내달 초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 리용호 외무상을 아세안+3 외교장관 회의에도 참석하도록 초청한다는 것이다.
ARF 외교장관회의는 북한과 미국이 함께 가입해있는 유일한 장관급 회의체로, 미국은 물론 북한도 매년 참석해왔다.
ARF 외교장관회의와 아세안+3 외교장관 회의 모두 이달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방콕에서 아세안 외교장관 및 역외 카운터파트 간 개최되는 일련의 회동 중 일부다.
아세안 회원국의 한 외교관은 통신에 "11월 25~26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북한(DPRK)을 초청하자는 아이디어도 있다"면서 "그러나 부산 특별정상회의 이전에 방콕에서 곧 있을 회의와는 별도로 북한과의 일종의 상호 작용이 있다면 아주 멋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교관은 리 외무상과 관련한 또 하나의 선택지는 아세안과 한국 외교장관 간 회담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지금까지 북한과 아세안 사이의 관계 교류는 ARF만을 통해서 이뤄져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북한과 더 큰 상호 작용을 촉진하는 것이 아세안으로 하여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믿는 인도네시아가 북한을 일련의 아세안 회의에 초청하는 방안들을 가장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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