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수·도산·도동…' 대구경북 서원 5곳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6일 아제르바이잔 수도서 세계유산위원회 열려

한국의 서원 별유사 등 관계자들이 서원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다리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엄재진 기자
'한국의 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확정을 축하하며 문화재청 및 서원 관계자들이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엄재진 기자

"대한민국이 신청한 '한국의 서원'에 대해 위원국들의 지지 발언이 있었고, 반대 토론자가 없으므로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서원'을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 등재를 최종 확정합니다."

6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의장국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 아불파즈 가라예프 의장이 '한국의 서원'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발표하는 순간 지난 10여년을 준비했던 서원 관계자들은 일제히 함성과 박수로 환영했다.

이날 세계유산위원회는 조선시대 핵심 이념인 성리학을 보급하고 구현한 장소인 서원(書院) 9곳을 묶은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확정했다.

6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한국의 서원의 세계유산 등재 확정에 앞서 이코모스 관계자가 그 동안의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엄재진 기자
한국의 서원 별유사 등 관계자들이 서원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다리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엄재진 기자

이날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은 조선시대 최초의 서원인 경북 영주 소수서원과 퇴계 이황 선생의 삶의 철학이 녹아 있는 안동 도산서원, 임진란때 나라를 위기에서 구했던 서애 류성룡 선생의 충과 효가 오롯이 전해오는 안동 병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대구 달성 도동서원을 비롯해 함양 남계서원, 정읍 무성서원, 장성 필암서원, 논산 돈암서원 등 9곳이다.

이로써 조선시대 전국 곳곳에서 유교 교육기관으로 자리잡은 '한국의 서원'은 한국의 14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6일 오후(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안동 도산서원 등
6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한국의 서원의 세계유산 등재 확정에 앞서 이코모스 관계자가 그 동안의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엄재진 기자

6일 오후(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안동 도산서원 등 '한국의 서원' 9곳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자 각 서원에서 참석한 별유사들이 박수를 치며 기뻐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엄재진 기자

이번 '한국의 서원' 등재 결정으로 한국은 지난해 7월 등재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세계유산을 목록에 올렸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한국의 서원 9곳이 10여년만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며 "위원회가 9개 서원에 대한 통합 보존 관리방안 마련을 권고했다. 권고사항 이행을 위해 관련 지자체 등과 계속 협의하겠다"고 했다.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확정될 당시의 장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엄재진 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