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6일 '한국의 서원'을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경주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세계유산을 보유한 도시가 됐다.
이번 등재 결정에 따라 국내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모두 14곳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4곳이 포함된 경주는 국내 최다 세계유산 보유도시가 됐다. 1995년 처음으로 등재된 석굴암·불국사를 비롯한 경주역사유적지구, 양동마을, 옥산서원 등이 경주에 있다.
이번에 지정된 '한국의 서원' 9곳에 포함된 경주 옥산서원은 조선의 성리학자 회재 이언적을 기리기 위한 곳이다. 이언적의 학문은 퇴계 이황에게 이어져 영남학파 성리설의 선구가 됐다. 1572년(선조 5년) 경주부윤 이제민이 처음 세웠고, 그 이듬해 임금에게 '옥산'이란 이름을 받아 사액서원이 됐다. 공부하는 장소인 구인당이 앞에 있고, 제사를 지내는 체인묘가 뒤에 있는 전학후묘 형식을 하고 있다.
경주시는 내년부터 사업비 184억원을 들여 옥산서원 교육관과 역사문화관광단지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인근 서원과 양동마을 등을 연계해 특화된 경주만의 전통 유교문화 관광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게 경주시의 목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옥산서원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지역에 산재한 문화재를 보존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통문화를 전승하고 활용하는 데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