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회복지법인 중 최초로 국외 원조사업인 '착한고무신 캠페인'을 진행 중인 가정복지회(매일신문 2018년 12월 3일 자 8면)가 최근 선적식을 열고, 고무신 1천여 켤레와 500만 원 상당의 교육용품을 동티모르로 보냈다.
고무신과 교육용품은 가정복지회가 지난해부터 전국에서 기탁받거나 SNS 기부사이트인 카카오톡 '같이가치' 홈페이지를 통해 모금한 것이다. 특히 고무신은 대구지역 초·중·고 학생들이 직접 예쁘게 장식한 것으로 바뚜보르, 베끼야르, 베레마누레우 등 동티모르 산골마을의 신발이 없는 아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동티모르는 호주 북단 티모르섬 동편에 있는 나라다. 장기간 포르투갈, 인도네시아의 점령을 받다가 지난 2002년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했다. 세계 최빈국으로 커피콩 외엔 별다른 수출품이 없고 제조업 생산기반도 거의 없어 신발 등이 귀하다.
가정복지회 관계자는 "울퉁불퉁한 산길에서 맨발로 커피콩을 주우며 하루를 보내는 아이들이 태반이다. 잦은 상처로 감염 위험도 커서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후원으로 마련한 고무신을 현지 비영리 NGO인 아가파오재단을 통해 빈곤층에 전달한 적은 있지만 직접 대량으로 고무신을 전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가정복지회는 앞으로 현지 초등학교 건립 등 교육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대구 메트로안과에서 전액 지원하는 건립비 500만원을 통해 8월부터는 기초교육조차 받기 어려운 산골마을 아이들이 이용할 현지 초등학교 건설에 나선다.
권혁철 가정복지회 자원개발본부장은 "수도 딜리를 제외한 대부분 마을로 가는 길이 없어 왕복 2~4시간의 험한 산길을 맨발로 통학할만큼 열악하지만 아이들과 부모 모두 교육열이 강하다"며 "학교 건설, 고등교육 기회 제공, 한국 파견 근로 등 대구와 동티모르를 잇는 다양한 교육개발사업을 꾸준히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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