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 초등학교 지하실에서 불이 나 수업 중이던 학생과 교사 등 6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어 학생들은 화재 진화 및 안전조치가 완료된 후 수업을 재개했지만, 화재로 인한 정전이 온종일 이어진 탓에 학생들은 주변 학교의 도움을 받아 점심 급식을 해결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8일 오전 10시 3분쯤 대구 달서구 대진초등학교 지하실에서 불이 나 12분 만에 자체 진화됐다. 이 불로 학교 내 전력 공급이 중단됐고, 학교 초등학생과 병설 유치원생 등 600여 명이 1시간가량 운동장에 긴급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량 12대와 소방대원 36명을 출동시켜 화재 확산에 대비했다.
학교 관계자 등에 따르면 불은 학교 지하실 변압기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신고자는 "지하 배전반에서 불꽃이 보인다"고 119상황실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과전류 유입을 조절해 주는 변압기 자동구간개폐기가 고장 나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학교 측은 한국전력의 감전사고 등에 대한 안전조치가 완료된 오전 11시 5분쯤부터 수업을 재개했지만, 냉방시설 가동 중지와 급식 조리 어려움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학교 급식 중 전기로 조리하는 밥은 주변 노전초교에서 공수받았고, 국과 반찬 등은 가스로 조리해 겨우 공급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변압기에 맞는 고압용 설비 부품을 구해 시범운영한 뒤 원상복구해 9일부터는 정상수업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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