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우승자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은 많은 '루틴'이 있는 선수로 유명하다.
서브를 넣기 전에 몸의 여기저기를 만져야 하고, 코트 위 라인을 밟지 않아야 하며 물병도 일렬로 세워놓는 등 여러 가지 '미신'에 가까운 징크스를 따지는 선수다.
8일 영국 언론에 따르면 나달은 먼저 입장하면서 라켓 한 개만 꺼내 손에 들면서 자신만의 루틴을 시작한다.
이후 관중석을 바라보며 상의 재킷을 벗고 이때 몇 차례 점프한다. 또 생수병 2개를 벤치 근처에 세워놓는데 상표가 코트 쪽을 향하게 한다.
서브를 넣을 때 루틴도 복잡한데 먼저 엉덩이 쪽에 손을 대고 이후 왼쪽과 오른쪽 어깨를 번갈아 터치한 뒤 코, 왼쪽 귀, 다시 코, 오른쪽 귀를 차례로 만진 뒤에야 서브를 구사한다.
첫 서브가 들어가지 않았을 때 넣는 세컨드 서브에서는 어깨를 생략한다.
벤치로 향할 때는 수건을 볼퍼슨으로부터 건네받은 이후 오른발로 라인 위를 지나가는 것이 철칙이다.
이것뿐이 아니다. 심지어 경기 시작 45분 전 샤워, 양말을 올려 신는 높이, 서브를 넣기 전 공을 튀기는 횟수 등도 다 정해져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또 볼을 운반하는 볼퍼슨들도 나달의 이런 징크스를 알고 있어야 음료나 수건을 건네는 타이밍을 맞출 수 있기 때문에 따로 교육을 받는다는 말까지 있다.
또 스위스의 유명 시계 브랜드 리차드 밀과 후원 계약을 맺고 경기에서도 손목시계를 착용한다. 나달이 손목에 착용하는 시계는 대략 57만8천파운드(약 8억5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달은 이런 행동에 대해 "이런 것은 나 자신을 경기에 온전히 임하도록 하는 행위다. 주변 환경을 정리해야 내 머릿속도 더 잘 정돈되는 느낌이다"고 설명했다.
나달은 올해 윔블던 4강에 오르면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 결승에 가면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대결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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