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8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가덕도 인근 토지거래 상황 자료 제출을 촉구하면서 오거돈 부산시장이 지분을 갖고 있던 대한제강 소유 부지의 가덕도 신공항 개발 수혜 의혹을 재조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토부를 상대로 "오 시장이 지분을 갖고 있는 대한제강이라는 회사가 가덕도와 인근에 토지를 많이 소유했다는 기사가 있는데 가덕도 인근의 토지거래 상황을 좀 점검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며 "보도에 따르면 문제가 심각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기사는 지난해 5월 지방선거 직전 보도된 것으로 '오 시장의 '가덕도 신공항 주장'은 오 씨 가족 기업인 대한제강 일가의 재산증식이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보도는 또 오거돈 시장의 모친 박기옥 씨와 큰형인 오완수 대한제강 회장은 1973년부터 가덕도 인근의 김해시 진영, 진례 일대 토지를 집중 매입했는데 이 지역은 모두 오 씨 일가와 연고가 없다고 전했다. 기사는 이어 보도 당시 오 씨 일가는 대한제강 주식 49.25%를 소유했고, 오 시장도 2.47%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오 시장은 부산시장에 당선된 뒤 자신의 지분 60만여 주를 세 번에 걸쳐 전부 팔았다.
보도에 따르면 오 시장 측은 당시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백지신탁 심사에서 해당 주식들이 직무 관련성이 있다는 판단을 받아 전량 매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상훈 의원은 대한제강 소유 부지의 지가 변동과 가덕도 주변 토지 거래 사안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관련 자료를 정부 측에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매일신문은 이날 관련 해명을 듣기 위해 오 시장 측에 연락했으나 하루 종일 연락이 닿지 않았다.
오 시장은 지난해 5월 지방선거 직전 경쟁자였던 서병수 자유한국당 후보가 제기한 '가덕도 신공항 추진은 오거돈 후보의 가족기업 대한제강 일가의 재산증식이 목적'이라는 의혹 제기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서 후보 등을 고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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