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나 개인간의 분쟁이 있을 때 굴복을 받아내는 방법 중 하나가 상대의 약한 부분을 공격하거나 괴롭히는 방법일 것이다. 최근들어 국가간 무역분쟁이 늘면서 총성없는 전쟁이 곳곳에서 벌어지는데, 항상 '아킬레스건'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아킬레스건이라는 단어는 해부학적인 용어로 장딴지에 있는 가자미근과 비복근이 합쳐져서 하나의 힘줄이 이루어진 것으로 발뒤꿈치뼈의 윗부분에 붙어 발목을 굴곡시키는 역할을 한다. 아킬레스건은 신체에서 가장 강한 힘줄 중 하나다. 하지만 제일 약한 부분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단어가 된 배경은 다음과 같다.
아킬레스건의 어원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아킬레우스에서 유래됐다. 그는 바다의 여신 테티스와 프티아의 왕 펠레우스의 아들이며 트로이 전쟁의 가장 위대한 영웅이었다.
아킬레우스의 어머니 테티스는 아들 아킬레우스를 영원히 죽지 않는 불사의 신으로 만들기 위해 저승의 강인 '스틱스 강 (이 강에서 목욕을 하면 신체가 강철같이 강해져 칼과 창, 그 어떤 무기로도 상처조차 입힐 수 없게 된다)' 에 아들을 씻기게 된다. 하지만 아들의 발 뒤꿈치 부분을 손으로 잡고 목욕을 시켜서 발뒤꿈치 부분만 절대적인 약점이 되었다.
아킬레우스의 약점을 모르는 트로이 군대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되었고 트로이의 위대한 영웅인 헥토르마저 아킬레우스에게 죽임을 당한다. 하지만 트로이를 적극 지원하던 포세이돈은 아킬레스 때문에 고심하던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와 아폴론에게 약점을 알려주게 된다. 결국 파리스와 아폴론이 쏜 독 화살에 발뒤꿈치를 맞은 아킬레우스는 죽고 말았다. 그리하여 가장 약한 부분을 지칭하는 대표적인 단어로 아킬레스건이 나오게 됐다.
아킬레스건은 다른 힘줄과 인대와 함께 발과 발목운동에 있어 자유롭고 강한 활동을 가능하게 한다. 어떤 신체부위보다 더 많이(?) 사용하는 발과 발목은 강력한 힘줄이 버티고 있어도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운동선수를 많이 접하는 필자의 경우 발목의 염좌환자를 심심치 않게 보는데 일반인들에게서도 많은 사례를 경험한다.
발목 염좌의 경우 외측부의 염좌가 대부분이며 원위 경비인대 손상이나 내측 인대의 손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이 염좌가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만성 불안정성이 생기게 된다. 발목 관절의 외측부 염좌는 대표적인 스포츠 손상중 하나로 축구, 농구 및 무용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체중을 싣을때는 발목의 격자구조(뼈의 구조)가 안정성을 주지만 체중 부하가 없을때는 인대가 안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만성파열 및 결손은 보행시 불안정성의 원인이 된다.
발목 염좌는 완전 파열되고 불안정성이 심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손상 후 관절을 고정하는 방법에도 차이가 있는데 손상이 덜 심한 경우는 테이핑 등을 실시해볼 수 있으나 중등도 이상의 손상의 경우 보조기나 깁스등으로 고정을 한다. 급성 손상시 심각한 부상을 입었거나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았을 경우 만성 불안정성등이 생기게 되는데 일반적인 재활경과 과정이 힘들거나 운동량 조절이 어려운 운동선수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실시한다.
최근들어 비상식적인 언행과 처사로 인하여 이웃나라들과 심각한 경제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부디 우리의 아킬레스건은 보여주지 않고 상대의 아킬레스건을 파고드는 냉철하고 상식적인 지혜가 필요해 보이는 요즘이다.
우동화 대구 올곧은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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