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혹은 5월 초에 심은 토마토 모종은 7월이면 2미터 지주 만큼 키가 높이 자란다. 토마토 순이 계속 자라기 때문에 초보농부들은 지주를 이어 붙여 더 높이 지주를 세워 주어야 할지, 그대로 두어야 할지 난감해 한다.
토마토는 계속 키가 자라면서 열매를 맺는 작물이다. 그렇다고 지주를 이어 붙여가며 높일 필요는 없다. 토마토는 고온성 작물이라 8월이면 성장이 둔화되고, 9월이면 이미 맺힌 열매도 거의 익지 못한다. 열매가 7단쯤 달렸을 때 순지르기(원줄기 끝을 잘라 더 이상 성장하지 않도록 함)를 해주는 것이 낫다. 대략 7월 초중순에 토마토는 7단까지 열매가 맺힌다.
순지르기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7월 말 이후에도 토마토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하지만 기온이 점점 낮아지면서 열매가 채 익지도 못하고 재배가 끝난다. 순지르기를 해주면 이미 맺힌 열매가 충실히 익는데도 유리하다.
원줄기를 순지르기 할 때는 맨 위에 피어 있는 꽃 상단에 잎 두 장 정도는 남겨두고 잘라야 한다. 열매가 성장하고 익는데 최소 두 장 이상의 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순지르기 시기는 지역에 따라, 또 작물의 자람에 따라 탄력적으로 잡는 것이 좋다. 텃밭 농부는 대략 6단 혹은 7단까지 열매가 맺힌 후에 순지르기를 한다고 보면 된다. 일반 토마토는 늦어도 7월 말에는 순지르기를 완료해야 한다.
방울토마토 역시 키가 계속 자란다. 따라서 키가 1.8미터 정도 되었을 때 순지르기를 해주면 좋다. 그러나 일반 토마토보다 크기가 훨씬 작은 방울토마토는 10월 말까지도 열매가 익으므로 굳이 순지르기를 하지 않고, 1.8미터쯤 높이에서 원줄기를 펜치 등으로 살짝 꺾어 두면, 줄기가 이번에는 아래로 뻗으면서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힌다.
원줄기를 순지르기 하지 않고 꺾어서 아래로 계속 키울 때는 웃거름을 다시 주어야 충실한 열매를 얻을 수 있다. 방울토마토는 처음 달리는 열매가 가장 크고 갈수록 작아지는데, 충분하게 영양분을 공급해주면 크기에 변함이 없다.
김경호 군위체험학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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