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인천 연수구 을)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9일 화제다.
두 사람의 SNS(페이스북)을 통한 설전 구도 형성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다음은 9일 오후 늦게 올라 온 두 사람 페이스북 글 전문.
◆고민정
정치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우리는 '政治'라고 알고 있지만 최소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正治' 즉 '바른 다스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회사 후배였는지 모르나 지금은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한 시간도 아까워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다시 시작된 북미 간 대화 등 살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또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아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함은 청와대 대변인 본연의 임무입니다. 아니 '정치'라는 커다란 테두리 안에 있는 사람이라면 응당 가져야 할 의무일 것입니다. 그러기에 기자들은 하루에도 수십통의 전화를 걸고 부처 공무원들은 보도자료의 토씨 하나까지 꼼꼼히 확인합니다.
G20이 있던 첫째날 대통령은 새벽 1시 반이 되어서야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민 대변인께서 말씀하신 1호기자 즉 함께 동행한 청와대 기자들은 새벽 3시가 되어서야 노트북을 닫을 수 있었습니다. 당일 풀기사 및 보도자료만 9개, 대변인 브리핑문만 4개일 정도로 기자들에게도 강행군이었습니다. 이 자료들을 한 번이라도 보셨는지요. 부디 상식선에서 비판하시길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마이크 앞에 서 보신 분이기에 '마이크'의 위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이 듭니다. '마이크'는 '칼'과 같아서 잘 쓰면 모두를 이롭게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모두를 해치게 됩니다.
부디 '바른 다스림'으로 대한민국 정치의 '격'을 높여주시기 바랍니다. 그것만이 정치 영역에 있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민경욱
청와대, "청와대 대변인은 정치인이 아니다."
그걸 늦게라도 알아서 다행이네. 그런 분이 자기 친정도 아닌 방송국의 프로그램에 나와서 왜 그러셨어요?
저는 2년 동안 청와대 근무하면서 방송 프로그램에 나간 적이 없습니다. 조심스러워서요.
토론은 이번이 아니라도 요청을 해오시면 응할 테니까 언제라도 연락 주세요.
또 브리핑 자료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 고저장단은 잘 지키고 있는지, 혹시 기사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 브리핑은 어떻게 하는 건지, 기자 분들은 어떻게 모셔야 하는지 등등 궁금한 게 있으면 방송에서 그러지 말고 직접 문의하세요.
저는 대통령을 모신다는 생각으로 기자 분들을 모셨습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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