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 쓰레기 수거업체 파업 장기화로 주민 불편 가중

경산시 대체인력 투입, 소각장 반입시간 연장에도 쓰레기 수거 처리에 2~3시간 더 걸려

경북 경산지역 쓰레기(생활·음식물·재활용) 수거업체 3곳에 근무하는 환경미화원들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쓰레기 수거가 늦어지는 등 주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쓰레기 민간위탁업체 5곳(총 92명) 중 민주노총 경산환경지회 소속 3곳(성암환경·대림환경·웰빙환경)의 노동자 32명이 파업을 하면서 동부·중방·북부·서부2동, 진량읍, 압량·남천·용성·자인면 지역의 쓰레기 수거가 늦어지고 있다.

경산시 폐기물 수거 업체 3곳의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지난 1일부터 파업을 하면서 주택가 등에 쌓인 일반 폐기물과 재활용품을 경산시 공무원과 환경미화원들이 수거하고 있다. 김진만기자
경산시 폐기물 수거 업체 3곳의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지난 1일부터 파업을 하면서 주택가 등에 쌓인 일반 폐기물과 재활용품을 경산시 공무원과 환경미화원들이 수거하고 있다. 김진만기자

이들 업체의 비조합원과 관리직원 등이 동원돼 쓰레기 수거 및 처리에 나서고 있지만 이들의 업무 숙련도가 떨어지다보니 평소보다 2~3시간 더 걸리고 있다. 때문에 대학가 원룸촌 등의 쓰레기 더미에서 악취가 나는 등 주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경산시 폐기물 수거 업체 3곳의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지난 1일부터 파업을 하면서 주택가 등에 쌓인 쓰레기들이 쌓여 악취를 나는 등 주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김진만 기자
경산시 폐기물 수거 업체 3곳의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지난 1일부터 파업을 하면서 주택가 등에 쌓인 쓰레기들이 쌓여 악취를 나는 등 주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김진만 기자

경산시는 애초 오후 4시까지인 소각장과 매립장의 쓰레기 반입시간을 오후 6시까지로 연장했다. 지난 8일부터 시 소속 환경미화원 등을 동원해 가로변 청소와 쓰레기 분리수거 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민노총 경산환경지회 소속 노조원들과 마찰을 빚는 경우도 벌어지고 있다.

경산시 폐기물 수거 업체 3곳의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지난 1일부터 파업을 하면서 주택가 등에 쌓인 일반 폐기물과 재활용품을 경산시 공무원과 환경미화원들이 수거하고 있다. 김진만기자
경산시 폐기물 수거 업체 3곳의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지난 1일부터 파업을 하면서 주택가 등에 쌓인 일반 폐기물과 재활용품을 경산시 공무원과 환경미화원들이 수거하고 있다. 김진만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구경북본부 경산환경지회(이하 경산환경지회)는 10일 오전 경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산시는 파업 해결을 위한 노력은 커녕 지난 8일부터 담당부서 공무원과 시 소속 환경미화원을 동원해 쓰레기 수거에 나서고 있다. 시는 대체인력 투입을 중단하고 파업 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했다. 경산환경지회는 기본금 5% 인상과 정년 연장(63세에서 65세)을 요구하고 있다.

민간위탁업체 관계자는 "정년 연장은 산업재해 위험 등의 이유로 수용할 수 없고, 기본금 을 5% 인상하면 연간 240만~250만원 정도의 연봉이 오르는 셈인데, 경산시와 계약한 인건비 금액을 초과해 적자를 보게 된다"고 했다.

경산시 관계자는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시 소속 환경미화원 등을 동원해 쓰레기 수거 업무를 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했다.

한편 경산시는 하루 평균 8만8천230톤(2018년 기준)의 폐기물을 수거하는데, 이들 3개 업체는 전체의 62%인 4만2천131톤을 수거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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