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북안면에 있는 폐기물 처리업체와 고경면 한 공장 창고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특히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이번 화재는 '장맛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발표된 직후 발생해 일부에서의 방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10일 오전 4시 20분쯤 고경면 대성리에 있는 A공장 창고에서 불이 나 창고건물 1천200㎡와 원자재 등 800여t을 태워 소방서 추산 6천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영천소방서는 불이 나자 소방인력 30여명과 소방차량 16대 등을 동원해 이날 낮 12시쯤 큰 불길을 잡았다. 불이 난 공장 창고는 지난해 말부터 단전된 상태이고, 내부에는 알루미늄과 산업 슬러지 등 물이나 과도한 습기에 접촉되면 폭발성이 높은 '금수성' 원자재 및 폐기물이 가득 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오후 1시 16분쯤엔 북안면 고지리에 있는 한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불이 나 쌓여 있던 폐기물 100t을 태우고 5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이 업체는 지난 5월에도 1천t 이상의 폐기물을 태우는 큰 불이 발생한 적이 있다. 또 허가 기준 1천여t의 5배가 넘는 6천여t 정도의 폐기물을 불법 야적해 주민 반발과 함께 영천시로부터 행정처분을 받는 등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자연발화로 인한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방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영천소방서 관계자는 "최근 영천의 불법 폐기물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폐기물 관련 화재가 잇따라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2건의 화재가 공교롭게도 장맛비가 내린다는 예보 직후에 일어난 점 등을 고려할 때 방화 가능성도 없지 않은 만큼 신중히 조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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