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일 양자협의 격낮추려는 일본, 12일 도쿄서 '과장급' 실무접촉

무협, '화이트리스트' 관련 한일업계 의견서 日정부에 제출키로

일본 수출제한과 관련해 12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이뤄질 한일 양자협의가 과장급 '실무협의'로 정해졌다.

산업부 당국자는 10일 "일본 경제산업성 측이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한 양국 실무협의 참석자 레벨을 과장급으로 주장해 그렇게 하기로 했다"며 "무역안보과 등 과장 2명이 협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그동안 한국의 거듭된 양자협의 요청에 대해 실무적 설명 차원의 '사무 레벨'을 고집하며 국장급 협의에 대해선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번 양자협의를 통해 한국의 전략물자 수출통제에 '부적절한 사안'이 있었다는 일본 정부 주장과 일본 언론을 통한 에칭가스(불화수소) 대북 반출 의혹 제기에 대한 일본의 설명을 들을 방침이다.

양자협의가 성사될 경우 지난 1일 반도체·디스플레이 3대 핵심소재 품목에 관한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 규제 발표 이후 양국 정부간 첫 접촉이 될 전망이다. 당국자는 "쌍방간 의견 개진이 이뤄지고 (협의에 대한) 트랙 레코드(track record)를 쌓는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일본이 8월 한국을 안보 우방국 명단(화이트 리스트)에서 삭제할 경우 1천100개가 넘는 전략물자와 관련된 부품·소재 수입에 막대한 타격을 받지 않도록 일본 정부에 한일 관련 기업들의 의견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무협 관계자는 "현재 7만여개 전 회원사와 업종을 상대로 의견서를 취합 중"이라며 "국내 일본기업과 일본 수출업체들까지 망라하고 무협 차원에서도 일본 경제산업성에 의견서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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