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는 11일 공동으로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일부 정치권의 영남권 신공항 정치도구화 시도를 규탄하고 영남권 5개 광역자치단체장의 합의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계획한 영남권 신공항을 책임있게 추진할 것을 정부에 강력하게 촉구했다.
대구시의회 통합신공항건설특별위원회와 경북도의회 통합공항이전특별위원회는 이날 경북도의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부에 대구경북민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시도의회 양 특위는 성명을 통해 "정부는 지역민의 합의를 무시한 일방적인 '김해신공항 재검토'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주장하며 ▷국방·항공정책과 직결되는 국가차원의 기반시설사업인 영남권 신공항의 책임있는 추진 ▷부울경 정치권의 지역갈등 조작 중단 및 계획된 영남권 신공항 사업 적극 협력을 요구했다.
양 특위는 "영남권 신공항 사업은 영남지역의 열악한 산업여건을 개선하고 만성적인 경제침체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한 지역 최대의 상생협력 사업이자 중차대한 국가적 사업"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입지를 둘러싼 갈등으로 사업이 답보상태에 빠졌고 영남권 5개 광역단체장 합의로 어렵사리 오랜 논쟁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이런 합의를 정부가 뒤엎어 버린다면 시도 특위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을 천명한다"고 경고했다.
양 특위는 또한 "이는 앞으로 어떠한 지역과도 상생사업을 추진할 수 없는 국가정책 불신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창석 경북도의회 통합공항이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대구경북 미래 청사진을 결정 짓는 중대한 사업인 만큼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시민과 도민만 보고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앞장 서겠다"고 밝했다.
홍인표 대구시의회 통합신공항 건설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지역민을 대표하는 양 의회가 대구경북 최대 현안인 통합신공항의 성공적 건설을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은 마땅한 책무"라며 "앞으로 경북도의회와 긴밀한 연대를 통해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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