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중구 동산동 시대를 마감하고 성서로 옮긴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이전에 맞춰 최첨단 의료 환경을 구축했다.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컴퓨터 단층촬영기(CT) 등 최고 기능의 장비와 시스템을 갖추고, 이 밖에도 60여종 2천여점의 신규 의료장비를 도입했다.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수술센터에서는 첨단 4세대 로봇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다. 수술센터는 2개의 로봇수술방을 갖추었으며, 수술장비는 현재 가장 진화된 4세대 로봇수술장비로 대구경북에서는 유일하다.
◆다빈치Xi 로봇·디지털 PET-CT 등 최첨단 수술, 암 진단
지난 4월 15일 성서 새 병원에 도입한 다빈치Xi 최첨단 로봇수술 장비 가세로 기존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로봇수술은 환자의 몸에 작은 구멍을 내어 정교한 3차원 입체영상의 수술용 카메라와 로봇팔을 삽입한 후 의사가 콘솔(로봇 조종석)에서 원격 조정하는 첨단 수술 방법이다.
동산병원 로봇수술장비는 다빈치 시리즈 중 가장 최상의 3D 고해상도 영상을 제공하기 때문에 깨끗하고 정밀하게 수술부위를 볼 수 있다. 로봇팔의 손목이 최대 540도 회전해 정밀하고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다.
따라서 로봇수술은 부인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 까다롭고 복잡한 수술에 적합하며, 동산병원의 경우 2천500례의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특히 부인암과 대장암의 단일공 로봇수술은 세계 최초 신기록을 보유하며 대만, 홍콩, 싱가폴 등 해외 의료진에게까지 기술력을 전수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 최초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수술실에서는 수술이나 시술 단독으로 치료가 힘든 복합혈관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 외과수술과 중재시술을 동시에 시행하고, 마취 및 환자 관리가 원스톱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또 국내 최초로 도입한 디지털 PET-CT는 아주 작은 방사선량으로도 고해상도의 3차원 영상이 구현되는 첨단 의료장비다. 암 유무를 판단하는 정량적 분석 성능이 2배 향상되어 보다 정확하게 병변을 진단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아주 작은 병변도 선명하게 검출해 암을 조기 발견하고 보다 효과적인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기존에 비해 최대 82%까지 피폭선량이 저감되며 짧은 스캔 시간으로 환자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고, 환자 몸속의 금속성분으로 인해 생기는 진단의 부정확성 문제점도 개선됐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방사선 암치료기기인 바이탈빔을 도입해 암 환자들의 치료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바이탈빔은 최신형 방사선 암 치료기로, 360도 회전하면서 3차원 입체영상을 통해 몸 속 암세포를 추적하고 고에너지 방사선을 쏘아 암을 제거한다. 머리, 목, 폐, 흉부, 복부, 간 등 기존보다 치료 부위를 더 확장해 복잡한 암에 대한 치료가 가능하다. CT가 장착되어 치료 중에도 실시간으로 영상촬영과 종양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으며, 방사선량은 줄고 치료 속도는 높여 더 정밀하고 안전한 암 치료가 구현된다.
◆국내 최고 기능 MRI, CT… 주사약 자동조제 첫 도입
MRI 역시 국내 최고 기능으로 방사선량과 소음은 크게 줄고 검사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촬영 시 환자들의 답답함과 밀폐감을 완전히 해소하여 소아나 노약자, 폐쇄공포증 검사자에게도 안락한 검사 환경이 제공된다. MRI는 최첨단 4D 기술을 장착해 우수한 전신 촬영 영상을 획득할 수 있으며, 한 번의 조영제 사용으로 전신 혈관 촬영이 가능하다. 한 번의 검사로 넓은 부위의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진단 범위 역시 넓어진다.
CT는 기존보다 최대 50%까지 방사선량을 낮추었으며 최고 속도의 촬영이 가능하다. 4D 영상의 우수한 공간 해상도로 폐와 대장 등 숨겨진 장기의 병변에 대한 조기 발견율을 높일 수 있다. 환자의 자유호흡에도 고해상도 촬영이 가능해 비만이나 고령, 소아,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도 호흡이나 자세의 고정 없이 촬영이 이뤄진다. 한편 정밀한 듀얼 에너지 정량 분석으로 종양, 심혈관 및 급성 치료에서의 정밀 진단이 한층 가까워졌다.
계명대 동산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된 주사약 자동조제시스템(ADS)도 최첨단 환자중심 설비 가운데 하나다. 로봇이 주사약을 자동 조제하여 정밀함과 정확도를 높였으며, 조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오류와 외부 오염을 방지해 의료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고속 조제가 가능하여 환자 불편은 물론 약사와 간호사의 업무 부담을 줄여서 진료 효율성을 더욱 높인다.
동산병원은 혈액검사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진단검사의학과 검사실자동화시스템도 구축했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검사 결과에 대한 분석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이루어지는 최첨단 검사실 시스템이다. 검사의뢰부터 채혈, 운반, 검사 및 분석, 결과 보고의 전 과정을 자동화해 시간을 최소화하고 정확성과 효율성을 증대시킨다. 장기적인 검체 보관이 가능해 중복 검사 및 환자 불편을 최소화한다.
계명대 동산병원 송광순 병원장은 "성서로의 병원 이전을 통해 최첨단 장비 및 시스템, 진료 환경 등 국제적 수준의 하드웨어를 갖췄다. 이러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도 함께 강화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120년 지역의 의료 역사를 이끌어 왔듯이, 대구 서부권 유일의 대학병원으로서 앞으로의 100년도 기독교 정신에 따른 전인적 치유로 인류행복에 기여하고 메디시티 대구의 의료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