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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요양병원] 500병상 규모 증축…환자 안정, 편의성 높였다

성심요양병원 조감도.
성심요양병원 조감도.

요양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다수는 1940년대에 출생해 6·25전쟁과 경제적 빈곤을 겪고도 후세대의 발전을 이끈 역군들이었다. 이들은 그간 이렇다 할 정밀진단을 받지 못한 탓에 뇌신경계, 심장, 신장 등 질환으로 고통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 노인 환자 대부분은 기력 저하와 각종 합병증으로 인해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 대학병원에 가서 정밀진단을 받더라도 막상 치료 효과는 높지 않을 수도 있다.

이에 성심요양병원은 심장진료센터와 소화기내시경센터, 뇌신경센터, 신장센터, 성형, 피부클리닉센터, 통증클리닉 등을 설치, 환자가 큰병원에 가지 않고도 치료를 가능하도록 한다.

특히 노인 환자는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통증클리닉과 한방치료, 물리치료를 강화했다. 병원 측은 환자에게 꼭 필요한 검사를 시행해 불필요한 진료비 낭비를 막겠다고 밝혔다. 50, 60대 이른 시기에 퇴직해 제 2의 직장을 찾는 장년·노년층을 위해 성형·피부 재생의료 역시 보강했다.

성심요양병원은 노인 환자를 위해 충분한 햇빛과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는 건물 구조를 도입한 것도 특징이다. 외벽은 대부분 유리로 돼 있어 앞산과 두류공원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유리벽을 통해 충분한 태양광이 들어오고, 환기시설과 전용 창문을 통해 신선한 공기를 유입시킨다. 이 같은 구조는 신체기능이 저하되는 노인 환자들이 우울한 마음에서 벗어나 정서적 안정을 이끌어 준다. 이는 곧 규칙적인 식사, 타인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져 치매 예방 및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건물은 규모 7의 지진을 견디는 내진설계가 적용됐다. 화재에 대비한 단열재가 불꽃과 연기를 최소화하고, 스프링클러 등 소화설비를 완비했다. 이 밖에 병실 내 화장실과 세면장을 설치해 환자 편의를 높이고, 간호사실에서 병실에 한눈에 잘 보이도록 하며 이동 동선을 짧게 설계했다. 곽용철 원장은 "이번 500병상 규모 병원 증축을 계기로 어르신들과 가족들에게 정확한 진단과 바른 치료를 실시해 더욱 사랑 받는 성심요양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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