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국내 자동차번호판 체계가 변경됨에 따라 쇼핑몰이나 병원 등의 차량 번호 인식 카메라 업데이트가 시급하지만 절반가량은 사업 착수 조차 하지 않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차량번호 인식 카메라의 업데이트 착수율은 6월말 기준 51.8%, 완료율은 9.2%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88.8%로 가장 높았고, 대구 60.3% 등 7개 시도는 양호한 편이지만 경북 등 나머지 10개 시도는 50% 이하로 부진하다.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천300만 대가 넘어서면서 9월 1일부터 기존 일곱 자리 자동차 번호판이 여덟 자리로 바뀐다. 새 번호판을 부착하게 될 차량만도 월 15만~16만 대에 이른다.
이들 차량을 인식하기 위해선 과속·신호위반 단속카메라를 비롯 톨게이트, 공공·민간 주차장, 공항과 항만, 학교, 쇼핑몰, 종합운동장 등의 카메라 업데이트가 급선무다.
정부는 지난 1월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중점관리 시설물 전수조사를 시작으로 업데이트를 독려해왔지만 진척도는 더디다.
공공기관과 달리 민간 부문에서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한국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 등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업데이트 속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차량번호체계 변경 전까지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차량 출입 및 주차요금 정산 등에서 큰 불편을 겪게 된다"며 "아파트, 쇼핑몰 등 민간 부문의 자발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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