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교안 16일 대구 방문…광주세계수영대회 개회식 중 조는 모습 포착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에서 이용섭 대회 조직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에서 이용섭 대회 조직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대구를 찾는다.

14일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16일 오후 2시 대구엑스코에서 열리는 '대구 경제살리기 대토론회'에 참석한다. 이날 토론회에는 나경원 원내대표와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다.

황 대표는 토론회에 앞서 대구지역 중소기업을 찾아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황 대표의 대구 방문이 단순한 행사 차원이 아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조원진·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박근혜 정부 당시 인사와 대구경북(TK) 출신 인사를 중심으로 인재영입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황 대표는 대구를 찾아 지지층 결집을 강화하고, 분열 조짐이 보이는 보수층 민심을 되돌리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황 대표가 지난 12일 열린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 도중 졸고 있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황 대표는 행사 당일 저녁 8시 20분쯤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돔 행사장 귀빈석 2열에 자리를 앉았고, 이후 문재인 대통령 입장과 국기 게양, 애국가 연주, 세계 각국에서 가져온 물을 하나로 합치는 합수식과 대회 개막 카운트다운 등 식순 초반까지 행사를 집중 관람했다.

그러나 개막 공연이 시작된 이후 고개를 숙이고 졸기 시작해 문 대통령의 개회 선언이 시작되기까지 약 50분간에 걸쳐 졸다 깨다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같은 날 앞서 국회에서 열린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워크숍에서 한 당원을 향해 "지금 조는 분이 계시다. 곤란한 일"이라고 말한 바 있어, 더욱 여론의 빈축을 샀다.

방송 영상 등에는 황 대표 옆자리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눈을 감은 채 조는 듯한 모습이 잡혔다.

황 대표 측 관계자는 14일 "영상에 공개된 대로, 일정이 너무 많아서 피곤해 졸았다는 것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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